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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한국의 공학 기술을 높이 평가한 것"'세계 100대 공학자'에 선정된 박창규 교수 인터뷰
권혜림 기자 | 승인 2012.10.05 22:27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의 ‘세계 100대 공학자’에 우리대학 박창규(공과대ㆍ섬유공) 교수가 선정됐다. IT기술과 섬유패션 융합분야의 세계적 선구자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훗날 세계 시장의 소비자 중심 패션산업을 꿈꾸고 있었다.

   
▲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박창규 교수                                            ⓒ 김용식 기자

세계 100대 공학자에 선정된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물론 큰 영광이지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책임은 더 무거워진 것 같다. 100대 공학자 선정은 ‘박창규’라는 개인을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공학 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의 IT섬유패션융합부분이 주목을 받았고, 때문에 IT와 패션 융합 공로도 더불어 인정받았다. 실제로 해외에서 벤치마킹을 하기도 하고 초청강연 요청도 받고 있다.

   
                                         ⓒ 김용식 기자
진행 중인 ‘IT와 패션 융합’ 연구는 어떤 것인가요?
IT와 섬유패션을 융합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1차적인 하드웨어 융합은 섬유나 패션제품이 실제로 IT기능을 수행하는 경우다. 예를 들어 생체신호를 외부로 전달하거나 발열, 통신 등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이렇게 옷 자체가 정보화 기기가 되는 것을 웨어러블(Wearable) 컴퓨터라고 한다. 두 번째 방법은 IT와 섬유패션을 융합하되 옷이나 제품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대신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 판매의 전과정에 IT기술이 사용된다. 대표적 예로는 인터넷 전자상거래가 있다. 이전에는 직접 만져보고 사던 제품을 이제는 화면을 통해 이미지만 보고 구매한다. 이 중 나는 두 번째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는 개인 개성화 시대인데 패션은 그 첨단에 있다. 하지만 우리는 소품종 대량 생산시대에 살고 있어 선택의 폭이 좁다. 때문에 앞으로는 IT기술을 이용해 개개인의 개성을 살린 옷을 생산해서 세계 시장에 판매해야 한다. 이를 뜻하는 용어가 바로 매스커스터마이제이션(Masscustomization)인데, 말 그대로 ‘대량맞춤’이다. 앞의 ‘대량’은 수량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공장에서 만든다’는 의미다. 개개인이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공장에서 하나씩 만들어서 값싸게 공급하는 것이다. 이는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수작업은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통해 실현 가능하다. 지금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가능하게 했을 때, 글로벌 경쟁력과 리더십이 생긴다.

이와 맥락을 같이하는 한 사례로 맞춤장갑이 있다. 사람 개개인의 손을 스캔해서 사이즈, 가죽 종류, 이니셜, 색깔, 장갑의 타입, 조임성 등을 선택하면 기계가 자동으로 장갑의 설계도를 만든다. 자동 재단이 이루어진 후에는 사람이 직접 봉제를 하게 된다. 이미 이 사례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 유럽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 김용식 기자
참여하고 계신 I-fashion 프로젝트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I-fashion 프로젝트의 이름은 2004년 만들어졌다. 여기서 I는 ‘나’를 표현한 것이며 소비자 중심 산업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I-fashion 프로젝트에서는 앞서 말한 IT와 섬유패션 융합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글로벌 기업이 단 하나도 나오지 못했다. MCM과 같이 인수를 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사례는 있지만 상업적 소비자 생활의 방향을 크게 바꿀 정도로 반향을 일으킨 기업은 없다. 그리고 삼성이나 현대 같은 경우 글로벌 기업이 맞지만 선구자가 아닌 후발주자다. 반대로 I-fashion 프로젝트는 선구자에 가깝기 때문에 이뤄냈을 경우 그 효과는 굉장히 클 것이다. I-fashion 의류기술센터는 2006년도부터 지식경제부에서 50억을 지원받아 설립했다. 그 당시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우리의 주장이나 컨셉은 소설에 불과했다. 하지만 우리가 꿈꿔왔던 것들을 하나하나 테스트를 통해 성공시켜 그 꿈을 단계적으로 실현해보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의 IT섬유패션융합부분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는 해외에서 더 이상 무시 받는 나라가 아니다. 예전엔 ‘Made In Korea’를 숨기고 싶었다면 이제는 내세울 수 있는 위상에 올랐다. 내가 섬유패션을 대표해서 외국에 나가면 상석에 앉는다. 프랑스인이 한국 지칭할 때 Great Korea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국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섬유패션에서도 그에 걸맞는 글로벌 리더십을 갖고 있는 분야를 만들고 싶다. IT섬유패션융합은 세계 최초의 시도인데, 의욕을 갖고 모두가 협력을 해 세계 최고가 돼야한다.

권혜림 기자  nerim2@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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