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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길을 가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신인배우 고경표(예문대ㆍ영화3) 학우 인터뷰
신한별 기자 | 승인 2012.11.04 20:40

최시원, 쑨양, 김범, 송창의, 윤아, 임수정 이 배우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이들은 모두 신인 배우 고경표와 닮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 고경표(예문대ㆍ영화과3휴) 학우는 요즘 Saturday Night Live KOREA(SNL KOREA)에서 고정 출연진(크루)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는 연예인을 닮았다고 하는 주변사람들의 말이 싫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이미지를 모두 가지고 있이 좋다”는 긍정적인 고경표 학우를 만나 그의 학교생활과 연기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 김용식 기자
예문대 영화과 6기 고경표 학우
고경표 학우는 연예인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저는 학교생활을 논다라고 표현해요. 그만큼 오고 싶었던 학교와 과에 왔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대학교 생활 중에서도 학업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좋아하는 부분에만 열중했기 때문에 학사경고를 2번이나 받았어요”라며 웃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모든 학업을 그만두고 연기에 몰두했어요. 그 결과, 8등급의 성적으로 우리대학에 합격 했죠.” 주변 친구들은 이런 그를 보며 항상 '어떻게 그 성적으로 건대를 갔어?'라는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이 질문에 고경표 학우는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이 억지로 시키는 것을 했지만 자신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낮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변사람들은 그가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다고 느낀다. 그는 "학교에서 사람관계를 형성하는 오티나, 엠티, 신입생 대면식과 같은 행사에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어요"라며 "이렇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이 늘 즐거워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기 활동 외에도 만화책 수집이나, 그림그리기와 같은 취미 활동을 즐긴다. 미니홈피에서 발견한 그가 직접 그린 그림들은 밝고 활발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어둡고 외로워 보였다. 이에 대해 “의도하며 그린 것은 아닌데 왜 그렇게 어둡고 외로움이 그림에 나타나는 지는 잘 모르겠어요”란 말과 함께 “연예활동을 하는 사람들 중 90%이상이 애정결핍증일 걸요? 아마 이런 감정들이 그림에 표현된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긍정적인 그에게도 또래 친구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 점에 있어서 고충이 있을 것 같아 이에 대해 질문했다. 고경표 학우는 “저도 또래 친구들처럼 일에 대한 걱정 없이 놀고 싶죠. 연예활동 시작한 1년 6개월 동안 3시간 이상 잔 기억이 없어요”라는 고민을 토로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것이 이런 냉혹한 현실을 남들보다 미리 아는 데에 도움을 주기도 했어요.” 그는 영화과 후배들에게 “실전에서 일을 해 보니 학생 시절 힘들다고 투덜댔던 것들이 이제는 모두 추억이에요. 그러니 후배들이 아직까지는 불평불만 하지 말고 좋은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어요”라고 조언했다.

SNL KOREA에서 떠오르는 신인배우 고경표입니다
고경표 학우는 현재 정치 풍자 생방송 예능 코미디인 SNL KOREA에서 고정 출연자(크루)로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SNL KOREA는 다소 자극적이며, 수위가 높은 대사들과 정치 풍자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데에 있어서 거부감이 들지 않았는지 물었다. “제 소속사 사장님이신 장진 감독님이 SNL KOREA를 시작하셔서 저도 같이 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정치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기에 거부감도 들지 않았어요. 그러나 내가 하는 대사가 무슨 말인지는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정치 공부를 시작 했어요.” 그는 SNL KOREA를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실망하는 경험을 많이 했다고 한다. “공부를 할수록 투표권이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무지했던 저 자신에게 화가 났어요. 또, 불합리한 사실들을 직접 찾아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현실에 대해서도 억울했구요.” 고경표 학우는 처음과 달리 정치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난 후 연기가 더 재밌게 느껴졌다고 했다.
SNL KOREA에서 고경표 학우의 망가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처음에는 망가지는 연기보다 멋있는 연기에 대한 동경이 있었죠. 그러나 SNL KOREA는 개그맨들이 보여주는 쇼가 아니라 배우들이 나와서 극을 보여주는 상황극이에요. 이러한 SNL KOREA의 특성을 인식한 이후부터는 망가지는 연기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졌어요.” 더불어 “SNL KOREA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수록 연기를 잘하는 아이라는 인식을 대중들에게 심어드릴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 ⓒ 김용식 기자

어릴 적 개그맨을 꿈꿨던 그, 개념 있는 20대로 성장하다
고경표 학우는 어릴 적부터 유머감각이 뛰어나 개그맨을 꿈꿨다. 하지만 현재 그는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개그도 결국에는 연기기 때문에 기초가 되는 연기를 시작해야 했어요. 그런데 연기를 배우다 보니 희극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정극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그는 2009년 신입생 시절에 <유쾌한 니콜의 수의학 개론>에 출연하면서 그의 얼굴을 대중들에게 알렸다. 2009년 당시, <유쾌한 니콜의 수의학 개론> 촬영현장에 구경을 갔다 PD의 권유로 출연하게 됐다. 그는 “몇몇 분들은 신인이 얼굴을 알리기 위해 나갔다고 오해하시기도 해요. 지금 연기자 입장에서는 그 때 당시의 어리고 철없던 행동들이 후회돼요”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제까지 <정글피쉬2>, <스탠바이> 등 5개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역할들을 연기했다. 이런 연기를 하는 도중에 이해가 안 갔던 배역들도 있었다. “그러나 이해가 가지 않는 캐릭터가 있더라도 자신만의 연기로 만들어 보여드리는 것이 진정한 배우라고 생각해요. 만약 이해가 가지 않으면 감독님께 저의 의견을 표출하기도 하지만 최대한 감독님과 시나리오가 표현하고자 했던 캐릭터를 살리고자 해요.”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삶의 연륜과 상상력을 들었다. “<신의 퀴즈>에서 살인마 역할을 맡았는데 살인마 역할은 직접 경험해 볼 수 없으니 상상력의 도움을 받았죠.”
고경표 학우에게선 20대 연예인답지 않은 개념 있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학생들이 스펙이나 학점에만 관심을 가지고 정치에 무관심한 것에 대해서 “현재 대학생들이 모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대학생들의 입장에 공감했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들이 어느 정도 자신의 정치적인 주관을 가지고 소중한 투표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을 정도까지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제한적으로 권한 데에 대한 이유를 묻자 “SNL KOREA로 인해 정치 공부에 입문했는데 공부를 할수록 제 자신이 거대한 사회에서의 개미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러한 분통을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없는 것을 알기에 정치에 깊게 파고드는 것을 개인적으로 권하지 않고 싶어요”라고 소신을 밝혔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연기자
앞으로의 그의 연기를 어떤 작품에서 볼 수 있을 지와 연기 활동 계획에 대한 그의 의견을 물었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아직은 데뷔 3년차밖에 안된 신인 배우라서 오디션을 봐야 해요. 그러나 훗날 작품을 고를 수 있는 시기가 온다면 제가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는 대본을 고를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되고 싶은 배우의 모습을 “제가 했던 여러 작품들에서의 제 캐릭터들을 모아 봤을 때 과연 한 사람이 한 연기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나게 만드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연기 롤모델로는 히스 레저, 조셉 고든 레빗을 꼽았다.
더불어 그는 훤칠한 키와 외모로 인해 “주변에서 잘생겼다고 얘기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기는 하지만 제 연기력보다는 외모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까워요”라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잘생긴 배우는 연기를 못한다는 인식이 많았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강동원이나 조인성과 같이 잘생긴 외모를 가진 배우들도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직 이분들에게 견줄 정도는 되지 않지만 이분들처럼 주연급의 외모를 가지고도 연기 잘하는 배우로서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라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저 나름대로 연기자임에도 불구하고 희극 연기를 하고 있는 배우로서의 개인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남들이 가던 길 보다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긍정적인 에너지로 독창적인 새로운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고경표 학우의 앞으로의 연기 활동이 기대된다.

신한별 기자  sinhb1993@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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