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징계와 지원금의 계속된 지연 등... 불만의 목소리 높아져

동아리연합회(동연)에 대한 중앙동아리의 불만이 줄을 잇고 있다. 일부 중앙동아리 관계자들은 △과도한 징계 △지원금 입금의 지연 △동아리 카드 논란 등을 들며 동아리연합회(동연)의 행정미숙을 지적했다.

과도한 징계 vs 회칙을 지킨 것일 뿐
한 중앙동아리 관계자는 “동아리들이 함께 발전하기 위해 동연이 있는 것”이라며 “현재 동연은 징계를 주는 데에만 급급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동연이 △가날지기 △레이징불스에게 부여한 징계는 논란을 낳았다. 가날지기에 부여된 징계는 장애인의 특수성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지적이 뒤를 이었고, 미식축구 동아리 레이징불스를 대상으로 한 징계는 이중징계라는 비판을 받았다. 생활도서관 민윤기(정치대ㆍ정외2) 관장은 “올해 학교의 징계를 받은 동아리가 동연의 징계도 받는 이중징계 처분이 자주 보였다”며 “지난 동연까지는 물의를 일으킨 동아리가 그에 대한 다른 기관의 처벌을 받은 상태라면, 이를 감안해 징계를 내렸다”고 말했다. 또한 한 중앙동아리 관계자는 “현재 동연의 행보는 함께 잘해보자는 것보다 동아리들을 감시하겠다는 것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새움(공과대ㆍ화학공3) 동연회장은 “징계를 받을만한 행동을 했으면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융통성 있게 운영하고 싶어도 회칙을 무시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신 회장은 “논란이 될 만한 징계사안은 전동대회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일부 동아리들의 늑장이 부른 지원금 입금 지연
동아리에 지급되는 지원금도 문제로 거론됐다. 1학기 지원금은 1학기가 마무리 된 후 들어왔고, 중간고사 이전까지 지급을 약속한 2학기 동아리 지원금은 아직까지 입금되지 않고 있다. 다함께 김무석(수의과대ㆍ수의학3) 대표는 이에 대해 “현재 동연 클럽에 지원금 문의 글이 많이 올라왔지만 동연의 답변은 찾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대표는 “동연 집행부는 학교의 지원이 늦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의 자치권을 주장해 학교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동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 중앙동아리 회장은 “지원금 지급에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면서 지급 기간은 지키지 않는다”며 “다수의 사람들이 동연 집행부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여론에 동연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2학기부터 바뀐 지원금 지급 방식과 일부 동아리로 인해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새움 동연회장은 “계좌이체로 방식이 바뀐 후 동아리의 계좌정보를 모두 받아야 총무과에 신청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도 계좌정보를 주지 않은 동아리가 있어 신청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동연은 11월 2일까지 계좌정보를 제공한 동아리에 한해서만 지원금을 신청하겠다고 공지한 상태다.

지켜진 동아리 회원들의 개인정보
동연에서 추진했던 동아리카드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지난 6월, 동연은 동아리를 위한 체크카드를 만들 예정이니 관심 있는 동아리는 카드 디자인과 동아리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제출하라는 공지를 했지만, 카드는 아직까지 발급되지 않고 있다. 얼마 전 중앙동아리 HAM 이한위 회장은 동연 클럽에 “동아리 회원들의 신상정보를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니냐”며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빠른 해결을 부탁한다”는 글을 남겼다. 이에 동연 신새움 회장은 “얼마 전 롯데카드 측에 연락을 해보니 해당 관계자가 근무처를 옮겨 동아리 카드도 무산됐다”며 “관련 개인정보는 모두 폐기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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