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의 다양한 공연으로 꾸려진 성신의예술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우리대학의 가을 축제인 성신의 예술제가 열렸다. 성신의 예술제는 10.28 건대항쟁을 기리기 위한 추모의 뜻을 담아 개최되는 행사로, 이에 따라 주점을 여는 대신 밴드 동아리 공연과 춤, 노래 등 학우들의 다양한 공연으로 구성됐다.

축제 첫날인 24일은 노천극장에서 열린 ‘Rock the KU’ 행사로 시작됐다. 각 단과대별 밴드 동아리와 중앙동아리에서 모인 12개 팀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쳤다. 동아리연합회(동연)에서는 학우들이 무대를 더욱 즐길 수 있도록 야광봉을 무료로 나눠주고 맥주를 2천원에 제공하기도 했다. 섬유공학과 밴드 동아리 ‘리셀’의 송민욱(공과대ㆍ섬유공2) 학우는 “준비기간이 짧았던 점은 아쉽지만 큰 무대인만큼 단과대 동아리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락더KU 공연에서 한 동아리 밴드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이호연 기자


▲ 열창을 하고 있는 한 동아리 밴드                                                     ⓒ 이호연 기자


▲ 이날 등장한 밴드들을 학우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 이호연 기자


25일에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대회 결승전과 성신의 예술제의 하이라이트인 ‘KU Got Talent(쿠갓탤)’ 행사가 진행됐다. 쿠갓탤에서는 예선을 거쳐 선발된 10팀의 참가자들이 각각 노래, 댄스, 기타 연주 등의 공연으로 순위권에 들기 위한 경합을 펼쳤다. 행사를 준비한 총학생회 서동혁(공과대ㆍ신소재공2) 정책국장은 “성신의 예술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만큼 실력자도 많고 공연 수준도 높았다”고 말했다. 쿠갓탤에서는 특히 참가자별로 다양한 볼거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공연을 관람하던 이현선(경영대ㆍ경영2) 학우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꾸며진 무대도 많고 학우들이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즐거워했다. 이 날 우승은 핑거스타일 기타연주를 선보인 허윤제(정통대ㆍ컴공1) 학우에게 돌아갔다. 허윤제 학우는 “이런 무대에 서는 일이 흔치 않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참가하게 됐다”며 “본선 진출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하게 되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쿠갓탤이 끝난 뒤에는 초대가수 리듬파워와 시크릿이 참석해 학우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 경연에 참가한 한 참가자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민하 기자


▲ 한 참가자가 열창하고 있다.                                                       ⓒ 김민하 기자

▲ 더 높게! 한 학우가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고 있다. ⓒ 이호연 기자


▲ 동생대 동아리인 '코믹투우'가 싸이의 강남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 김민하 기자


▲ 이날 경연에서 일등을 차지한 참가자의 핑거스타일 기타연주        ⓒ 김민하 기자


▲ 축하공연으로 자리를 빛낸 리듬 파워                                                ⓒ 김민하 기자


▲ 리듬파워는 신나는 공연으로 축제의 흥을 돋궜다.                       ⓒ 김민하 기자


▲ 축하공연으로 자리를 빛낸 시크릿의 한선화                                       ⓒ 김용식 기자


▲ 이날, 시크릿의 축하공연에 학우들은 열띤 호응을 보냈다.             ⓒ 김용식 기자


하지만 같은 날 진행된 ‘동아리 Open House(오픈하우스)’는 원활하지 못한 진행을 보였다. 오픈하우스는 동아리를 돌아다니며 게임 등의 미션을 수행해 빙고를 완성해오면 상품을 증정하는 형식이다. 하지만 동아리 회원이 아닌 학우들에게는 불친절한 행사였다는 평가다. 오픈하우스에 참가했던 문과대 여학우는 “시간을 내서 찾아갔는데 준비도 제대로 안 되어 있고 즉석에서 게임을 짜기도 했다”며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내쫓으려는 느낌을 주는 동아리도 있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동연 신새움(공과대ㆍ화학공3) 회장은 “몇몇 동아리가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것을 알고 주의를 줬지만 그밖에 따로 제재를 가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 동아리 오픈하우스에서 다양한 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 김용식 기자


▲ 동아리 오픈하우스에서 미션 완료에 실패한 한 학우가 벌주를 받고 있다.  ⓒ 김용식 기자


예술제의 마지막 날은 건국문학예술학생연합(건문연)의 공연 ‘replay’가 장식했다. 건문연은 밴드 연주, 율동패의 무대 등과 함께 ‘빙글빙글’이나 ‘미인’ 등 추억의 노래를 풍물패와 밴드합주로 공연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중간마다 대중문화 발전과 학생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변석형(정치대ㆍ행정2) 학우는 “영상을 통해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발전사를 보니 뜻깊다”며 “민중가요와 율동 등의 공연도 재미있다”고 호평했다. 이에 대해 건문연 이수원(정치대ㆍ부동산3) 회장은 “홍보를 위해 연습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주변에 돌리는 등 열심히 준비했다”며 “다른 때보다 관람객도 많고 순서마다 선호도가 크게 갈리지 않는 균형 잡힌 공연이었던 것 같아 더욱 즐거웠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 이날, 건문연은 장구 등 전통악기로 반주를 해 학우들의 눈길을 끌었다.          ⓒ 김용식 기자

▲ 건문연의 한 학우가 나미의 '빙글빙글'을 열창하고 있다.  ⓒ 김용식 기자


한편 이번 성신의 예술제는 전반적으로 홍보가 부족했던 점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공연 관람 인원이 전반적으로 적었고 LOL대회 중계나 오픈하우스 등의 행사도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강한묵(공과대ㆍ전기공2) 학우는 “쿠갓탤 같은 경우 학교 입구 등에서 직접 공연 안내를 했다면 더 많은 학우들이 참석했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학우들도 관심이 적었고 홍보 방식에도 아쉬움이 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서동혁 정책국장은 “자료집을 나눠주고 포스터를 붙이기도 했지만 홍보 자체가 늦어져 좀 더 많은 학우들을 이끌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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