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번의 수강 신청기간 중 문제가 없었던 적은 단 한번뿐

얼마 전 계절학기 수강신청 기간 중 수강신청 서버가 다운됐다. 수강신청 서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이로써 올해 세 번째다. 계절학기 두 번을 포함해 올해 이뤄진 총 네 번의 수강신청 중 문제가 없던 적은 단 한 번인 것이다.

박기쁨(예문대ㆍ커뮤니디2) 학우는 “지난 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5분 늦게 접속했더니 서버 접속이 되지 않았다”며 “결국 대부분 과목의 수강신청에 실패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한 경영대 학우는 “매 번 서버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니 정상적으로 수강신청을 해본 적이 없다”며 “수강신청을 하며 서버 오류를 경험해보지 않은 친구도 드물다”고 지적했다.

수강신청 기간 동안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비단 우리대학만의 고민거리는 아니다. 학생들이 앞 다퉈 접속을 시도해, 학교 서버 접속 허용인원을 초과하는 것은 모든 국내대학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문제가 심각하다. 정보통신대학의 한 학우는 “수강신청기간마다 서버가 다운되는 대학은 우리대학뿐”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다른 학교에서 수강신청 기간에 발생하는 문제는 우리대학에 비하면 양호한 편이다. 서울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총 6번의 수강신청을 해봤지만 학교서버가 다운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한 경희대학교 학생은 “문제가 발생해도 사이트가 느려지는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에 우리대학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우선 정보통신처는 이번 학기 시작과 함께 서버를 확충하고 운영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했다. 정보통신처 김상길 팀장은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선 서버 확충과 프로그램 보완이 필수 조건”이라며 “앞으로는 보다 안정적으로 서버가 운영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수강신청 서버문제 해결에는 수강신청 운영방식도 중요하다. 현재 한양대학교는 은행에서 대기표를 받아 기다리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미리 수강신청 서버에 접속 가능한 인원을 정해두어 선착순으로 접속하고 그 뒤에는 대기번호를 받아 차례로 접속하는 방식이다. 한 번에 접속 가능한 인원을 제한해 서버에 문제가 발생할 일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우리대학에는 수강신청 장바구니 제도가 있다. 이번학기 장바구니 제도가 도입되면서 수강신청 서버가 안정화 되었다는 것이 정보통신처의 입장이다. 김상길 팀장은 “장바구니 제도로 인해 특정 시간에 접속자가 몰리는 현상이 완화됐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안정화 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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