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된 제 45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큰 논란은 없었으나, 양 선본이 시행세칙을 위반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선관위)에서 징계가 논의되는 일이 벌어졌었다.
정후보가 선관위원직을 겸하고 있다?

학생회관 3층 총학생회실에서 열린 중선관위에서 <실천하는 공감백배>(공감백배)측 선본장인 송명숙(법과대・법4)은 안재원 정후보가 예술문화대학(예문대) 선관위원직을 수행한다는 내용의 대자보가 예문대 건물에 붙어있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에 대해 <낭만건대> 선본장인 박호진(공과대・신소재공3)은 “우리 측 정후보의 겸임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10월 25일 페이스북에 사임의사를 밝힌 글도 있다”고 해명했다. 박 선본장의 해명에 송 선본장은 “민감한 선거운동기간에 의혹을 받을만한 내용의 대자보가 관리되지 않았다는 것은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잘못된 일”이라고 답했다. 각 선본장의 의견을 들은 중선관위원들은 안 정후보가 실수로 대자보를 떼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선본끼리 서로 원만한 해결을 원한다는 점을 참작해 <낭만건대>가 사과 대자보를 붙이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 짓도록 중재했다.
<공감백배>측, 경고 1회와 주의 1회를 받다.

큰 갈등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는듯 하던 선거는 지난달 19일 새벽,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로 인해 고비를 맞았다. 게시물은 <공감백배>측 선본원이 지인들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쳐한 것으로 △<낭만건대> 선본 비방 △선거에서 <공감백배>를 뽑아달라는 요구 △<공감백배>측 선본원이 일반 학우에게 밥을 사겠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일자 게시글은 곧 삭제됐지만, 이는 중선관위가 지정한 ‘SNS 선거활동 금지’를 어긴 사건이었다. 송 선본장은 선본원 관리가 소홀했음을 인정했으나 “선본원이 직접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린 것이 아니다”라며 중선관위의 선처를 구했다.

중선관위원들은 긴 논의 끝에 <공감백배>에게 ‘후보 비방’을 이유로 경고 1회, ‘금품 제공’과 ‘선본원 관리 소홀’을 명목으로 각 각 주의 1회씩 총 주의 2회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공감백배>측은 “<낭만건대>도 ‘선본원 관리 소홀’을 지적받았지만 사과 대자보를 붙이는 선에서 끝났다”며 “그런데 왜 우리는 주의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결국 <공감백배>측의 주장은 받아들여져 중선관위는 만장일치로 <공감백배>에게 경고 1회와 주의 1회를 주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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