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과도 같은 대학 입시를 마치고 드디어 로망에 젖은 캠퍼스 생활을 하게 될 꽃보다 아름다운 새내기들! 선배들 또한 그랬듯 대학생활에 관해 궁금한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닐텐데... 새내기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캠퍼스에 떠도는 이야기, 선배들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 모두 모아 정수만 뽑아냈다!

1학년 때 학점 신경 안 쓰고 놀아도 돼요? 높은 학점 받는 비법을 알려주세요!
“놀 땐 놀아도 공부해야 할 땐 꼭 공부해라” 김주혜 학우의 말이다. 대부분의 학우들은 1학년이라도 학점을 챙겨가며 놀 것을 권했다. 지난해 평점이 4.46이었던 최보금 학우는 “공부만 했던 1학기 보다 동아리 활동도 하고 사교적으로 지냈던 2학기 때 오히려 성적이 잘 나왔다”며 “적당히 노는 게 오히려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수업을 잘 들으면 교수님이 어떤 부분을 중요시 하는지 알 수 있는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우선”이라 말했다. 도서관 휴게실에서 만난 박혜경(경영대・경영4)학우는 “뒷자리 보단 앞자리에 앉는 것이 비교적 수업에 집중을 하게 되고 교수님이 날 기억하시기 때문에 높은 학점을 받기에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간표를 주3,4로 몰고 싶어요. 부작용이 있을까요?
익명을 요구한 수의대의 학우는 “알바를 하거나 여행을 가기도 좋기 때문에 주4 시간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강지혜(예디대・의상디자인3)학우는 “공강일이 월요일이면 주말부터 쭉 놀게 된다”며 수요일 공강을 추천했다.
반대로 안지훈(경영대・경영3)학우는 “주3,4는 과제를 할 때나 시험을 볼 때 힘들기 때문에 집이 멀지만 않다면 주5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주혜(이과대・지리2)학우는 “새내기 땐 캠퍼스를 마음껏 누비를 게 좋기 때문에 주5가 좋다”며 학교에 매일 나올 것을 권했다.

cc(캠퍼스 커플) 정말 안 좋은가요? 모두들 비추천이라네요!
cc경험자인 신성우(공과대・산업공11휴)학우는 “헤어지고 마주치면 민망하지만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크게 껄끄럽진 않다”며 “헤어질 것을 생각하고 사귀는 것이 아니니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cc를 해 볼 것을 추천했다. 김주혜 학우는 “주변에 보면 남자 선배와 새내기 여학생이 사귀는 경우가 많은데 여름이나 겨울방학 즈음에 선배들이 군대를 가버려 현재 고무신인 동기들이 많다”며 “이런 경우는 여자가 손해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후배 예쁘다! 센스 있는 새내기가 되기 위해선?
대부분의 선배들은 △먼저 다가오는 후배 △인사 잘하는 후배 △잘 따르는 후배에게 정이 간다고 말했다. 강연주(정치대・행정4)학우는 “사소한 친절을 베품에도 크게 고마워하는 후배들이 정이 간다”고 말했다. 당찬 후배들이 좋아보였다는 박민우 학우는 “잘 웃고 선배이름을 외우고 있는 후배들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지혜 학우는 “생일 때 문자하나 보내는 사소한 것들로도 선배들을 후배들을 예쁘게 본다”고 조언했다.

술이 가장 걱정이에요. 오티, 엠티때 술 잘 못 마시면 어떻게 해야 하죠?
선배들은 술을 못한다고 하면 억지로 마시게 하는 건 사라져가는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박혜경 학우는 “다들 취기가 올라와있는데 혼자만 제 정신이면 함께 어울리지를 못 한다”며 “술을 잘 마시지 못해도 분위기만 잘 타면 된다”고 충고했다. 강지혜 학우는 “예디대는 엄격한 편이긴 하지만 못 마신다고 하기 보단 선배 한분을 붙잡고 구구절절 사정을 설명하면 그 선배가 술자리에서 어느 정도는 막아준다”고 조언했다.

아싸(아웃사이더) 될까봐 걱정이에요.
권솔(예디대・의상디자인2) 학우는 “학교 밖에서 놀 친구나 애인이 있으면 상관없다”며 “아싸인 친구를 사귀어 놓으라”고 충고했다. 박혜경 학우는 “학년이 올라가면 수업시간에 자연스럽게 친구가 생기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말했다. 신성준 학우와 백기문 학우는 “아싸가 되고 되지 않고는 성격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반대로 강지혜 학우는 “아싸가 되면 졸업 후에 같은 전공의 인맥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안지훈 학우는 “고시 공부하는 사람들 아니면 아싸의 장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아는 사람이 많아야 정보를 얻을게 많고 대학에선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고 아싸를 부정적으로 봤다. 덧붙여 “경영학부는 인원이 많기 때문에 OT땐 고루 친하다가도 나중에는 동아리로 나뉘는 것 같다”며 과동아리 가입을 권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지혜 학우는 “오히려 흥미가 없는 과동아리를 들었다가 나오지도 못하고 계속하는 경우도 주변에 더러 있다”며 괜한 조바심으로 과동아리에 들어가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중앙동아리를 들면 과생활 못하나요?
안지훈 학우는 “전혀 그렇지 않다”며 중앙동아리와 과 생활을 병행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 백기문(글융대・자율전공2)학우는 “과생활에 지장이 있을 만큼 자주 모이는 중앙동아리는 별로 없다”며 “과 생활을 하고 못하고는 자기의지에 달렸다”는 의견을 말했다.
하지만 강지혜 학우는 “중앙동아리와 과 활동도 모두 열심히 하는 편인데 둘 다 열심히 하기는 힘들긴 하다”고 토로했다. 박민우 학우는 “학기 초엔 과파 혹은 동아리파 둘로 나뉜다는 얘기가 있는데 확실히 중앙동아리에 들면 과 활동에 소홀하게 되는 게 사실인것 같다”고 말했다.

4학년 고학번이 말하는 후회. 이건 꼭 해봐!
졸업을 눈앞에 둔 박혜경 학우는 “교환학생, 뉴 프론티어 처럼 학교의 지원을 받아 외국에 나갈 수 있다면 무조건 하라고 꼭 말해 주고 싶다”며 해외 경험을 쌓을 것을 당부했다. 안지훈 학우는 “대학은 개인주의가 많아 사람을 많이 사귀어 놓지 않으면 학교에 정을 못 붙이기 쉽다”며 “동아리나 학생회활동을 해서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라”고 충고 했다.
익명을 요구한 수의대의 학우는 “어떤 것을 꼭 하라기보다는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미루지 말고 그때 하라”며 ‘ㅇㅇ살 때 해야 할 ㅇ가지’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말했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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