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1,710명의 학우들이 참여한 가운데 학생총회가 성사돼어 4개 안건이 통과됐다. 4개 안건은 △김경희 이사장 퇴진 △법인 경영 정상화를 통한 등록금 인하 △교직원에 대한 학생 존중 요구 △지난 1월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기간에 제출했던 단과대별 요구안 수용 등이다.

 학생총회 사전 행사, 지금 우리대학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학생총회는 늦은 4시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 순서로 법과대학 조한준(법4) 학생회장과 총학생회 김수정(예디대ㆍ커뮤니디3) 기획국장이 진행한 ‘건국NEWS’에서는 안건에 대한 사전설명이 있었다. 이들은 지난 등심위 기간동안 대학 본부가 각종 비핵심사업의 축소나 폐지와 같은 등록금 인하를 위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현재 학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스타시티사업에서의 부채증가 등 경영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또 법인의 자산 대부분이 현금화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적인 자금운용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올해 우리대학이 장학금을 6억원 확충하고 전임교원 임용 및 교양과목을 개설한 것에서는 긍정적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등심위 당시, “전기나 수도같은 공공자원 무절제도 등록금 인상요인이 된다”며 “학생들의 자발적 노력과 공동부담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대학 본부 측의 의견을 “학생들에게 교육 기본경비까지 부담을 지우려는 것”이라 비판했다.

또한 글로컬배움터의 등심위 결과가 나오자 “같은 한 지붕 식구”란 이유로 등록금 동결 방침을 제시한 학교측 등심위원들에 “엄연히 다른 교육환경을 지닌 서울과 글로컬배움터의 등록금을 같게 책정하는 것은 실정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학생총회 개회 선언

늦은 6시, 1710명의 개회요건이 충족됐다. 안재원(예디대ㆍ커뮤니디4) 총학생회장은 개회를 선언하고 학생총회 4개 안건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안 회장은 “우리대학은 현재 심각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다”며 “김 이사장은 스타시티 수익사업을 시작하면서 매년 우리대학에 200억원이 넘는 법인 전입금을 전출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진행된 투표에서 찬성 1,803명, 반대 4명, 기권 76명으로 김경희 이사장 퇴진요구가 의결됐다. 안 회장은 “공식적으로 법인에 이사장 퇴진 및 건국 법인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경영진 인선을 요구하겠다”며 “단과대별로 학우들을 대상으로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안건이었던 △법인 경영 정상화를 통한 등록금 인하 △교직원에 대한 학생 존중 요구 △지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기간에 제출했던 단과대별 요구안 수용에 관한 내용도 압도적인 찬성표로 의결됐다. 특히, 교직원에 대한 학생 존중요구 안건은 교직원 불친절 신고기구 신설 및 경어체 사용을 요구한 것이다.

현장에서 추가 발의된 ‘행정관 점거’안건은 학우들의 이탈로 인한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이에 안 회장은 학생총회 폐회 후, 행정관에 항의방문하고 항의서한을 부착하기로 했다.

 

▲ ⓒ 건대신문사

행정관 항의방문 및 항의서한 부착

늦은 7시부터 1백여명의 학우들과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들은 학생총회 안건 수용을 요구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을 행정관에 부착했다. 또 학우들은 미리 마련된 A4용지에 김 이사장의 퇴진 요구를 적어 이사장실 및 행정관 곳곳에 부착하고 학생총회 안건 수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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