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와 총학생회, 교육부 특별감사 신청

우리대학 교수협의회(교협)와 직원노동조합(노조), 설립자 유가족 모임 동문교수협의회로 구성된 ‘건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건국인 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와 총학생회가 지난달 27일, 교육부에 우리대학에 대해 특별감사를 신청했다. 이들은 “법인은 김경희 이사장의 경영능력부족과 각종 비리행위 등으로 인해 수년 내 파산이 우려된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교육부에 특별 감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범대위는 “김경희 이사장이 무리하게 추진한 건국AMC와 더 클래식500으로 이뤄진 스타시티사업은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더 클래식500에서의 연 300억원의 적자 발생 △매년 발생하는 적자와 감가상각비 충당이 가능한 수익원 부족 △수익사업회계의 자산 1조250억원 중 8천3백억원에 이르는 부채규모 △건국AMC와 더 클래식500으로부터의 대학 전출금은 수익금이 아닌 ‘부채’란 것을 들었다. 또 “더 클래식500 사업은 재투자가 필수적인데 이를 위해서는 감가상각비 정도의 수입이 필수적이다”며 “그러나 감가상각비는커녕 현재 84억원에 불과한 현금보유량은 경영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법인이 “2011회계연도 적자 236억원 중 100억원은 운영적자로 관리비 등을 올리면 되고, 나머지 133억원은 감가상각비라 별 문제가 없다”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안재원 총학생회장은 “건국법인의 심각한 재정악화 실태와 방만한 법인 경영 및 각종 부당행위에 대해 김 이사장에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현재 법인의 현금보유량으로 수익사업체 차입금과 시설 노후에 대한 재원 확보 및 대학 법정부담금까지 전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법인, “2014년부터 흑자 낼 수 있다”

한편, 우리대학 법인 사무국은 범대위의 기자회견 후 즉각 반박했다. 사무국은 재정 적자의 원인이 됐던 스타시티사업에 대해 “법인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학교법인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또 “수익을 통한 시설확충과 교원 신규 채용을 통해 2000년에는 605명이었던 전체 교원수가 2012년에는 1,067명으로 늘어나는 등 스타시티 수익사업은 계속해서 학교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범대위가 지적한 더 클래식500의 재정 악화에 대해서는 분양을 시작할 당시 발생한 미국발 부동산 불황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더 클래식500은 보증금 16억원의 수익이 높은 상품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8억원 상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 △현재 차입금 잔액은 200억원에 불과하고 현금보유액은 440억원 수준 △입주자 내부 집기 훼손시 변상 청구와 수익사업을 통한 재투자 금액 절감 예정 △시설과 서비스의 만족도가 높아 계약 유지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인전출금에 대해서는 “전출금은 수익사업체와 부속병원에서 수익재원을 통해 지원해 오고 있다”며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38억원을 전출해왔고 올해엔 10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범대위가 특별감사를 신청한 가장 큰 이유였던 법인 재정구조에 관해서는 “차입금 상환시기를 연장하고 더 클래식500 차입금 상환유예를 통해 유동자금을 확보하겠다”며 “보증금에 의존하는 사업방식을 탈피하고 임대료 상향 및 사업 다각화 등 수익성 개선 조치를 취해 2014년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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