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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캠퍼스... 그 뒤엔 쓰레기와의 전쟁터?!
박지수 기자 | 승인 2013.04.01 20:34

   
▲ 1.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누군가에 의해 바닥에 버려진 담배꽁초들.

우리대학에는 총 59개의 쓰레기통이 설치돼 있다. 총무처 안광오 관리장은 “18개 단과대 건물과 도서관, 학생회관, 행정관 등 기타건물 개수와 비교하면 쓰레기통이 많이 구비된 편”이라며 “지금보다 쓰레기통을 더 늘리는 것은 학교 외관상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렇듯 곳곳에 쓰레기통이 비치돼 있지만 쓰레기통에 버려지지 않은 쓰레기들로 학교의 청결을 담당하는 관리직 선생들의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으로 순찰을 도는 민영선 수위장은 “특히 담배꽁초는 바로 옆에 쓰레기통이 있는데도 바닥에 내팽개쳐진 경우가 다반사”라며 “흡연자들은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버려야겠다는 생각도 하기 전에 담배가 타버리면 자연스레 툭 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잔디밭이나 나뭇가지 사이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쓰레기를 버리기 때문에 이를 치우는 분들이 흙먼지로 뒤범벅되거나 나뭇가지에 긁히는 일이 잦다”며 “차라리 버릴 거면 치우기 쉽게 잘 보이는 곳에 버렸으면 한다”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 2. 우리대학 관리직선생들이 지난 일주일동안 각 건물별로 쓰레기통에 버려지지않은 담배꽁초들을 모은 것.

우리대학 관리직 선생들이 지난 일주일동안 순찰을 돌며 건물별로 버려진 담배꽁초들을 모았다. 건물 중에서는 언어교육원에 버려진 담배꽁초가 가장 많았고 단과대학 중에서는 예술디자인대학과 건축대학이 꼽혔다. 또 건물 내에서는 다른 학생들 몰래 비상계단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창문으로 던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상허연구관 뒤편으로 가보면 떨어진 담배꽁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안 관리장은 “해야 할 일의 경중을 고려하면 쓰레기 줍기는 우선순위가 아니지만 비중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보다 중요한 다른 일을 할 시간이 줄어든다”며 “학생,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조금이라도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 3. 소각장 담당 선생들이 분리수거해야 할 쓰레기들.
   
▲ 4. 분리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담긴 봉지를 다시 풀어서 일일이 분리수거하는 소각장 담당 선생들.

   
▲ 5.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정리하러 가는 소각장 담당 선생들의 모습.

한편, 각 건물별로 수거한 쓰레기들은 공과대학 C동 앞에 위치한 소각장으로 옮겨진다. 이때 소각장에서 근무하는 선생들은 전혀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쓰레기 봉지들을 풀어 일일이 손으로 분리수거해야 한다. 그 후 쓰레기 수거용 덤프트럭이 도착하면 어느 정도 분리수거가 된 쓰레기들을 싣고 간다. 이틀에 한 번 5톤 트럭이 쓰레기를 싣고 갈 정도로 쓰레기양이 많다. 소각장을 담당하는 백창현 선생은 “집이 아닌 만큼 분리수거를 하지 않고 버리는 것은 이해하지만 쓰레기가 많아도 너무 많다”며 “학교가 아니라 마치 쓰레기공장에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감호와 청심대 등 자연과 잘 어우러진 우리학교는 산책하기 좋은 학교로 외부인들의 출입도 활발하다. 하지만 이러한 깨끗한 이미지 뒤에는 매일 넘쳐나는 쓰레기들을 처리하는 관리직 선생들의 노고가 숨겨져 있다.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일반쓰레기와 캔・병만이라도 분리해서 버린다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지 않을까?
 

박지수 기자  rhehf333@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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