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처, “입학사정관제는 계속 유지될 것”

 지난달 28일, 한 매체에서 ‘입학사정관제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교육부는 즉각적으로 “입학사정관제 폐지 계획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서남수 교육부장관도 입학사정관 폐지 계획은 없다”고 답했지만, 이어 입학사정관제를 수정ㆍ보완하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덕분에 한동안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여러 논란이 발생했다. 특히, “학생이나 학부모의 부담이 줄기보다 늘었다”란 비판이 일었다. 면접을 위한 선행학습도 해야하고 학교를 다니면서 대외활동 등 다양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근거였다. 또 지난 11일, 감사원 발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 소홀 △유사도 검색시스템 이용 저조 △전ㆍ현직 입학사정관 사교육 업체 취직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된 것도 한몫했다. 우리대학 김경숙 입학전형 전문교수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우리대학은 일찍이 구축한 유사도 검색시스템인 ‘KU종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자기소개서나 제출서류가 유사한 지원자는 탈락시킨다”며

“감사원이 지적한 내용 중 우리대학이 해당되는 내용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또 “앞으로의 교육부 방침은 입학사정관제는 유지되며 수시와 정시모집의 간소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입학사정관제 유지의 근거로 △정량평가가 없는 것 △대학마다 입학사정관 전형이 다르기 때문에 사교육시장 형성이 불가능한 점 △도리어 학교생활에 충실한 정도를 보기 때문에 공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꼽았다. 전국 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도 11일 발표한 보도 자료에서 “점수ㆍ스펙ㆍ사교육 유발 요소 등에 매몰돼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느끼는 부담과 고통이 입학사정관제 폐지 해프닝으로 나타났다”며 “수정ㆍ보완이 필요하겠지만 지금까지의 입학사정관제가 성적 중심의 입시를 어느 정도 바꾼 것도 사실이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입학사정관제로 입학한 한 학우는 입학사정관제와 사교육에 대해 “입학사정관을 준비하면서 사교육에 해당된 것을 굳이 찾자면 면접 준비 정도”라며 “이상적으로는 자기가 좋아서 해 오던 것들이 결과물이 되어 입학사정관제에 지원하는 것이 맞지만 학생들이 단순히 대입을 위해 여러 전형 준비를 억지로 하게 되니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대학 입학사정관제는 2007년 도입된 이래 2009년부터 4년 연속 선도대학으로 지정됐고 지난해 ‘평가의 공정성 확보’측면에서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김경숙 교수는 “공정한 입시와 우수한 인재선발을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는 중이다”며 “입학사정관제는 우리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은 지난해 입학사정관제도만으로 673명을 선발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70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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