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e-러닝 강의가 학점 대비 턱없이 부족한 수업시간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우리대학 학칙 제3장 2절 13조 학점 관련 규정에 따르면 「교과이수의 단위는 학점으로 하고 그 학점은 1학기 간 16시간 이상의 강의를 1학점으로 한다. 다만, 실험, 실습, 실기, 체육 및 기타 총장이 정하는 과목은 1학기 간 32시간 이상의 강의를 1학점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1학점 짜리 수업은 한 학기 16번 수업에 16시간을 진행해야 하므로 한번 수업을 할 때 1시간 이상의 강의를 해야 한다. 실제로 수업에서는 학생들의 이동시간 등을 고려해 쉬는 시간이나 준비시간 등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보통 45분 정도로 이뤄진다.

그러나 e-러닝의 경우 위의 조항이 잘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2학점짜리 일반교양 모 수업을 보면 수업시간이 최소 27분에서 최대 67분으로 평균 47분에 불과했다. 사정은 b-러닝으로 진행되는 전공수업 또한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정치대학의 한 3학점 짜리 전공 선택 과목은 b-러닝으로 진행된다. 이 수업은 일반수업으로는 한시간, 나머지는 학생들이 집에서 e-러닝으로 듣는다. 학칙에 따르자면 3학점이기 때문에 e-러닝으로 2시간이 채워져야 하지만 현재까지의 수업시간은 최소 30분에서 최대 105분으로 평균 53분이었다.

학사지원팀 임형준 선생은 “e-러닝도 엄연히 강의이기 때문에 마땅히 학칙에 따라 수업시간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지만 “다만 이를 어겼을 경우에 특별히 제제를 가하는 규정은 없다”고 했다. 교수학습지원센터의 e-러닝 관리 담당 양은영 선생은 “지난학기와 비교해서 강의의 내용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확인을 하고 있지만 시간까지 신경을 쓰진 못했던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제도가 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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