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세대와 한국외대가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하고 다른 학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대는 송도 국제캠퍼스에 통합ㆍ융합형 교육을 위한 융합합부를 신설할 계획이고 외대의 경우엔 고급 외교관 육성을 위한 학부를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중앙대와 성균관대도 자유전공학부를 폐지해 서울권 대학 중 4개 대학이 학과가 생긴지 5년이 채 되지 않아 폐지됐다. 이 때문에 “학과의 정체성이 모호한데다 학과에 대한 준비도 미비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우리대학 자율전공학부는 지난 2009년부터 신입생을 받았다. 현재 우리대학의 자율전공학부의 이수과정은 기초과정을 마치고 3학년 진학 전에 △글로벌리더 양성 △공공인재 양성 △글로벌 과학인재 양성 등 3개의 세부트랙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글로벌리더 양성 트랙이 없어진 2개 트랙으로 운영중이다.

우리대학 자율전공학부에서도 지난해, 학위부여방식을 놓고 이견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당시, 자율전공학부는 학생회는 학생총회를 개최하고 교수들과 논의를 통해 자율전공학부에 대한 방향을 논의해 왔다. 이후 자율전공학부는 다양한 방향으로 교육과정과 진로탐색과정을 확장하는 등 여러 활동을 벌여 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비전특강이 있다. 자율전공학부는 지난 1일, 언론ㆍ공무원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실무 전문가들이 진로 설계에 대해 강의하는 ‘비전 특강’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구남서 자율전공학부장은 “학생들이 비전특강을 통해 자신의 진로나 전공을 설계할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회 차원에서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같은 진로를 준비하는 선배들과 후배들이 함께 공부를 하면서 서로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었다. 글로벌 융합대학 김성호(자율전공4) 회장은 “정체성이 모호한 측면이 없잖아 있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힘든 점이 있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학생들 차원에서 마련한 대책”이라고 밝혔다.

구남서 학부장은 “학부 발전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논의하여 진로탐색과정을 개발하고 교수충원도 노력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율전공학부 학생회도 지난 6일, MT를 통해 학과운영과 관련해서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고 이를 학부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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