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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경영난, 투명한 경영과 구성원의 참여로 극복해야
건대신문사 | 승인 2013.05.15 18:44

 대학들이 당면하고 있는 위기는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세계적으로대학들의 어려움은 비슷하다.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는 그리스는 지난해 말 국가경제의 필요에 따라 대학을 폐쇄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미국 대학의 기금 운용 실적 역시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의 하락으로 대학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세계 최고의 부자 대학으로 꼽히는 하버드는 지난해 기금 운용에서 4.1%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의 공립대학들도 기업들의 기부금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 주정부의 예산배정이 주요한 자금조달원이 되는 공립대들의 경우도 등록금을 대폭 올리고 비싼 등록금을 적용하는 외부 학생의 비중을 늘리면서 미국 고등교육시스템의 붕괴 우려마저 낳고 있다.

국내 대학들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대학들의 기부금이 해마다 큰 폭으로 줄고있다. 서울 시내 주요 10개 대학이 모금한 기부금 총액은 2,0074,000만 원으로 2009년의 2,3104,500만 원에 비해 2년 새 13.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10개 대학 가운데 기부금이 증가한 곳은 단 3곳에 불과했고 나머지 대학은 모두 기부금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법인이 대학에 지원해야 하는 법정부담전입금도 못내는 곳이 허다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전국 4년제 대학의 예·결산 현황을 점검한 결과 법인부담금을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법인은 전체의 9.2%18개대 법인으로 집계됐다. 50%도 부담하지 않은 법인은 45.2%89개교(30% 미만 55개교, 3050% 16개교)였다.

반면 법인부담금을 전액 재단이 낸 대학은 우리대학을 포함해서 69개교(35%)였다. , 65%의 대학법인이 의무부담금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무법정부담금을 초과해서 대학에 낸 곳의 비율은 더 적다. 우리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역시 녹록치 않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우리대학 법인이 의무부담금을 초과해서 대학에 지원을 하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구성원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 스타시티와 더 클래식500의 경영을 둘러싼 논란을 고려하면 안심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그렇기에 대학법인의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투명하게 경영현황을 보고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대학법인은 법인회계 전반에 걸쳐서 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제공해서 대학회계가 예측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경영은 등락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회계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법인 전입금과 함께 중요한 대학재원은 기부금이다. 상위 탑3 대학에 기부금이 몰리는 파레토법칙을 고려할 때 우리대학의 기부금 유치는 몇 배의 노력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다행히 송희영총장 출범이후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1백억여원의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 총장들과 비교하면 상당한 약진인 것이 사실이다. 대외협력처는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부자들에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큰 규모의 감사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경쟁대학과 비교하면, 현재의 기부금 액수는 우리를 배고프게 한다. 기부금확충은 우리대학 전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스스로 대학에 프라이드를 갖고, 대학의 평판을 높이기 위해 경주해야 한다. 또한 동문 및 산업체와의 긴밀한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두 개의 바퀴가 잘 굴러간다면,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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