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대위, 교무위원, 원로동문 대치 속 궐기대회 열려

 지난 9일 정오, ‘건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 건국인 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는 행정관 앞에서 이사장 퇴진을 외치는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어 우리대학 설립자 유석창 박사의 묘지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석창 박사 자녀 모임, 동문교수협의회, 노동조합, 교수협의회(교협)로 구성된 범대위와 총학생회, 총동문회가 참여했다.

▲ 범대위의 궐기대회중 교무위원 일동이 행정관 입구에서 현수막을 들고 항의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반면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교무위원들도 ‘100대 대학 부정하는 범대위는 무릎꿇고 사죄하라’란 현수막을 내걸고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또한 김순도 전임 총동문회장을 비롯한 총동문회 원로모임도 “학교발전 저해하는 총동문회장은 물러가라”란 현수막을 준비해 현장엔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날 교협 장영백 의장은 “김 이사장이 물러나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김진규 전총장과 같이 문제투성이 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고 비호했다는 것”이라며 김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안재원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의 입장은 이사장의 무조건적인 퇴진은 아니다”라며 “떳떳하다면 교육부 특별 감사를 통해 해명을 하고, 아니라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교육부는 조속히 특별 감사를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홍정희 노조위원장은“수익사업체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김 이사장은 스타시티 펜트하우스에서 무상거주하고 법인카드로 여행을 다닌다”고 김 이사장의 공금횡령 의혹과 법인의 재정상황을 비판했다.

정건수 총동문회장은 “구성원의 신뢰를잃은 조직은 존속될 수 없다”며 “김 이사장이 진정으로 학교를 위하고 반성하고 있다면 늦기 전에 연착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학교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석창 박사 유가족 대표인 유현경 여사도 참석했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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