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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곳 긁어주는 <건대신문>
김혜민 기자 | 승인 2013.05.15 19:07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여름방학을 맞아 전국 대학생 2,360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동기에 대한 조사를 한 적이 답변했다. 그 결과, 전체의 53.9%가 등록금을 내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등록금 때문에 휴학을 한 적이 있는 학생들의 비율도 19.5%나 됐다. 학우들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아르바이트 뿐만이 아니다. 취업을 위해 3.8을 웃도는 정도의 학점관리는 기본이고 어학점수와 자신의 능력을 뽐낼 수 있는 스펙까지 챙겨야 한다.

이것만으로도 바쁜 학우들에게 학교 행정 절차상의 문제든 시설의 문제든 불편한 점을 일일이 건의하라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말인 듯하다. 하지만 작년 초부터 지금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건대신문>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학우들은 왜 학교일에 관심이 없을까, 자신의 권리는 자기가 챙기는 건데 왜 아무런 생각없이 학교에 다닐까 등의 생각들을 했다. 그래서 학내 취재를 하면서 행정 직원에게 묻는 필수 질문이 있었다. “학생들이 해당 문제에 대해 건의한 적이 있냐”는 것이었다.

이번 이러닝 수업시간 논란 취재도 마찬가지였다. 학사관리팀과 교수학습지원센터의 담당 직원에게 취재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한 질문은 “학생들이 이와 관련해서 건의한 적이 있나요?”였다. 물론 직원들의 답변은 “그런 적 없다”였다. 교수학습지원센터의 이러닝 담당자는 “학생들이 말을 했으면 당연히 조치를 취했겠죠” 라며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직원들의 답변을 듣고 내가 했던 생각은 ‘역시, 학생들이 문제제기를 않으니 직원들은 모를 수 밖에…’였다.

이번호 <건대신문>에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비민주적 학칙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들었다. 댓글에서 한 학우는 “학칙에 대해 학우들이 잘 몰라 학교측에서 바꾸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건대신문에서 우리가 모르는, 하지만 알아야 할 사실을 다뤄 학교와 학생들의 의사소통이 잘 될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학우의 말처 <건대신문>은 아르바이트, 취업, 스펙 쌓기에 지쳐 있는 학우들을 대변해 그들의 가려운 곳을 대신 긁어주어야 한다. 지금껏 ‘내가 직접 교직원들에게 면죄부를 발급해 왔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김혜민 기자  kimhm333@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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