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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평가보다 구성원들의 내부만족도 제고
건대신문사 | 승인 2013.05.15 19:18

 최근, 모 일간지에서 대학고객만족도평가를 진행했다. 이는 학생들의 시선에서 대학을 평가해본 것으로 주요 지표로는 교수진, 교육과정 만족도 등록금, 장학지원 만족도 강의실, 도서관 만족도 교수의 전문성 재입학한다면 다시 들어가고 싶은 대학 등이 있었다. 각 대학별로 100명이라는 표본이 걸리긴 하지만 학생들이 직접 평가했다는 측면에서 기존 언론의 대학평가와는 사뭇 다른 접근이었다.

우리대학은 어땠을까. 대학고객만족도 평가에서 건국대를 찾기는 어려웠다. 75개에 이르는 항목 중 우리대학이 순위권에 든 것은 전공교수의 전문성열람실 좌석의 적절성등 단 네개에 불과했다. 우리대학은 THE아시아 대학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고 발전 속도가 빠른 대학, 재정이 탄탄한 대학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정작 학생들의 인식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물론 상위권대학들이 높은 순위에 위치해 있는 것은 깰 수 없는 학벌카르텔인 우리나라대학구조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겠다. 우리대학을 비롯해 서울 내 중위권 대학들도 순위권에 끼지 못한 항목이 많았다.

안타깝지만 지금은 대학순위가 하나의 자산으로서 여겨지는 시대다. 특히 일본과 미국에서 따온 교육과정에서 대학의 이름이 상당히 중요하고 수능을 통해 학생들을 일렬로 세우는 것에 바쁜 대한민국이다. 또 졸업생들이 좋은 직장에 취직하는 것도 사립대에 있어서 성과기 때문에 평가순위경쟁에 점점 목을 매게 된다.

이 나라에서 사립대를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우수학생 유치와 우수교원 임용, 또는 대학의 네임밸류를 극대화시켜 순위를 한 단계라도 상승시키는 경영이 필요한 형편이다. 게다가 언론의 대학평가와 학벌주의가 만나 무한의 하강 나선을 형성한다. 때문에 학교는 대학평가에 맞춰 학사조정을 진행하고 교수들은 후세양성보다 연구에만 집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고객인 학생들의 경우, 12년의 교육성과를 하루에 테스트해버리는 수능에서 실수를 한다거나 혹은 1년에 한번뿐인 면접이나 논술에서 까딱하면 대학이름이 바뀌고 이력서가 바뀌게 된다. 교육과 지식보다 대학의 이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연고대에도 다시 입학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다수의 학생들이 현재 입시제도에 내몰려 현재 대학에 스스로의 기대치에 못미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대학의 외적 순위나 평가와 학생들의 내부 만족도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립대는 우리대학 발전 가능성 있다 다시 입학하고 싶다 대학의 사회적 평판에만족 등 여러 항목에 이름을 군계일학마냥 올렸다. 과거 중경외시라 불렸던 시립대의 역전이랄까. 반값등록금 영향력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내부 만족도란 하나의 자산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 지속가능경영에 있어서도 필수이고, 한편으로는 잠재고객을 늘리는 PR이기도 때문이다.

우리대학의 성과를 평가하는 과정과 발전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기대치와 만족도를 고려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의견수렴과 학생친화적 정책들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쉽게 말해 학생들이나 예비입학생, 졸업생들이 자식, 손자들에게 당당하게 건국대에 입학하라고 권유할 수 있는 내부만족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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