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지않는 쓰레기, 주민 민원 등 끊이지 않아

이번 대동제인 'KU WORLD ADVENTURE'는 모든 학우들의 참여 속에 성공적이었다는 평이 지배적으로 끝났다. 그러나 지난해 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쓰레기와,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공연에 동네 주민들의 민원들이 빗발치는 등 아쉬움도 남겼다.
DJ 파티는 우리대학 학우들은 물론 외부인들의 참여도 많았지만 무대 위의 학생들이 다소 문란한 춤을 춰 보기 민망했다는 학우들도 있었다. 경영대 익명의 학우는 “친구들끼리 신나게 춤을 추고 있었는데 앞에 무대 위에서 이성끼리 누가 봐도 과한 신체접촉을 하며 춤을 춰 당황했다”며 “대부분이 건전하게 놀아서 마음껏 축제를 즐길 수 있었는데 일부가 물을 흐리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 김수정(예디대ㆍ커뮤니디3) 기획국장은 “그 상황이 벌어졌을 때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며 “나도 놀라긴 했지만 학우분들이 그렇게까지 불쾌하셨을 줄은 몰랐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늦은 시간까지 계속된 축제로 인근 민가의 주민들이 총무팀과 학생처에 민원 전화를 넣는 바람에 직원들은 축제 기간 내내 야근을 해야 했다. 학생처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을 생각해 너무 늦은 시간까지는 축제를 진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축제 전에 법인과 산하기관, 각 단과대에 미리 협조 공문을 보냈지만 교외의 주민들에게는 사실상 공문을 보낼 수도 없어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기는 힘들다”고 토로했다. 김 기획국장은 “양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주택가에 편지도 보내고 경찰서 뿐만 아니라 어린이 대공원의 동물들이 놀랄 수도 있어 그쪽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며 “하지만 민원 문제는 매년 되풀이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축제의 참석자가 많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하는 듯이 관리 선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축제에 유달리 쓰레기가 많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축제 기간 캠퍼스 곳곳을 청소한 한 관리 선생은 “학생들이 축제 준비는 열심히 하지만 항상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단과대 별로 쓰레기 처리에 대한 인식이 다른 것 같다”며 “학생회관 앞쪽은 쓰레기 처리가 안 돼 있어 매우 힘들었지만 공대 쪽 주점을 차린 학과들은 언제부턴가 쓰레기 처리를 잘해 힘을 덜들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안광오 관리장은 “작년에 비해 주점의 숫자가 더 늘어나서 쓰레기의 양이 늘어난 것 같다”며 “공병 회수율도 20%정도밖에 안 되고 대부분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려져 쓰레기의 양도 더 많았고 치우기도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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