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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공방속 명쾌한 해명이 아쉽다
건대신문사 | 승인 2013.06.10 22:46

지난 1285호 발행 직전 524, 이사회에서 건국AMC와 더 클래식500에 대한 경영진단보고가 있었다. 다만 이는 이사회만을 위한 보고서였고 대외비로 지정돼 구성원들의 열람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안진회계법인(안진)이 진단한 우리대학 수익사업체의 문제는 앞서 범건국인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가 지적한 것도 있었다. 안진은 매년 건물의 가치감소를 나타낸 감가상각비를 포함해 더클래식50019백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스타시티 점포의 임대료와 더클래식500 입주민들의 관리비와 임대료를 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범대위의 감정이 개입된 지인특혜 의혹 등을 제외하더라도 관리비와 임대료에 대한 지적은 어느 정도 맞은 것이다.

허나 법인의 경영상황은 구성원들의 우려와 달리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경영적자규모 를 매년 줄여나가는 상황에서 안진이 제시한 단기적, 중장기적 개선방안은 가능성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법인은 계속해서 진단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결과 발표에 대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입주민들의 동요 등을 예상해 발표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도리어 구성원들에게 심한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다. 제아무리 법인이 법인 측은 경영진단에 있어 아무런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영진단을 기다려 달라고 앞서 이야기한 것이 변명으로 비춰질 여지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송희영 총장은 취임 6개월 후, ‘PRIDE KONKUK 2016 발전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발전계획안에는 현재 우리대학의 경쟁력과 발전가능성을 SWOT분석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나타낸 데이터가 있었다. 이어 현실에 맞춘 단계별 개선안을 내놓았고 현재 이에 따라 학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결국 현실을 인식,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 나가는 전형적인 경영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안진에서 작성한 경영진단 결과보고도 발전계획안과 마찬가지로 현재 회계상태와 경영상황 분석 및 경영개선안을 골자로 이뤄졌다. 그러나 법인이 경영진단을 전후해 취한 조치들은 대학 본부에 비해 상당히 실망스럽다. 진단 결과를 공표하지 않은 것은 물론 개선안마저 구성원들에게 알려주지 않는 상황이다. 경영상의 이유 또는 입주민들의 동요를 막는다는 이유겠지만 이미 언론에서 보도된 논란들은 주민들의 동요를 불러일으키고도 남을 상황이 아닌가? 더욱이 묵묵부답인 법인 때문에 구성원들은 학교가 부끄럽다는 자괴감만 늘어가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우리대학의 갈등상황은 사그라들기보다 더 심화되고 있다. 김진규 전임총장부터 이어진 문제가 더 크게 확산된 것이다. 게다가 범대위를 이끌었던 두 명의 교원에 대한 징계절차는 새로운 불씨를 낳고있다.

이러한 갈등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법인이 취할 조치는 묵묵부답과 믿고 기다려 달라가 아니다. 도리어 경영진단결과를 구성원들에게 적극 알리고 오해를 불식시키는 한편, 구성원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제아무리 수익사업체 경영이 대학구성원들과 거리가 있다지만 대학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법인과 대학 모두의 일이기 때문이다. 난국을 타개할 이사회와 송 총장의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을 기대해 본다.

건대신문사  kkpress@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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