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2일 늦은 다섯 시께 경영대 1층 여자화장실에 한 남성이 무단으로 출입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해당 남성은 화장실 변기 부스 칸막이 밑으로 안에 있는 여학우를 훔쳐보다가 눈이 마주쳐 발각됐다. 경영대 화장실은 실제로 제일 끝 칸과 벽 사이에 약간의 틈이 존재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현재는 나무 판넬로 막아 놓은 상태다. 

경영대 김관형(경영대ㆍ경영3) 학생회장은 “화장실에서 나오던 범인과 마주쳤다는 여학우의 목격담을 들어 대략의 생김새는 알지만 사실 그것만으로 범인을 잡기는 쉽지 않다”며 “사건 시각이 그리 늦은 때가 아니었고 해당 남성이 학생일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 화장실에 갈 때는 친구들과 함께 가는 등 여학우 분들이 조금 더 신변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김 회장은 “혹시 폐쇄회로에 잡힌 해당 남성을 목격했거나 정보를 알고 있는 학우 분들은 학생회로 즉시 제보해 주길 바란다”며 “해당 남성이 잡히면 경찰서로 연행한 뒤 구체적인 진술을 듣고 그에 합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영대에서는 지난해도 같은 사건이 수차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경영대 회장 오창헌(경영대ㆍ경영3) 학우는 “지난해에는 1, 2층 화장실에서 동일 사건이 서너 번 가량 발생해 CCTV로 얼굴을 확인한 적이 있다”며 “당시 행정실에서 ‘곧바로 공개하면 큰 파문이 일 것 같다’고 해서 경고대장을 붙였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작년에 나타난 남성과 올해 나타난 남성 모두 화장실에서 여학우와 마주쳤을 때 ‘밀대를 가지러 왔다’는 등 청소도구의 핑계를 댄 것을 미루어 볼 때 두 인물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경영대 학생회는 CCTV 기능 향상 및 설치 대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논의를 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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