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 선거개입과 관련한 검찰 수사결과 발표 이후,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나 성명서를 통해 국정원을 규탄하거나 올바른 수사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우리대학도 마찬가지였고 기말고사가 끝난 후 총학생회는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를 소집, 선거개입과 관련한 학우들의 의견조율과정에 들어갔다.
6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 오프라인 설문에서는 총 327명이 참가, 찬성 195, 반대 131, 무응답 1명으로 나타났고 이후 7월 2일부터 7월 5일까지 진행된 온라인 설문에서는 전체 2978명중 찬성 2028명, 반대 950명으로 나타났다.

설문 문항은 △국정원 불법 선거개입사건에 대해 건국대학교 이름을 내건 시국선언에 대한 의견 △찬성 시 추후 행동범위 △반대 이유 △기타 의견 등이었다. 찬성 시 추후 행동범위 문항에서 시국선언과 서명운동을 하겠다는 학우들은 각각 993명, 708명에 이르렀고 집회에 참여하겠단 학우들은 312명이었다.
반대 이유에 대한 답변은 ‘정치적으로 이용될 소지가 높다’는 의견이 448명, 시기상조가 185명, 학우들의 적극적 의견수렴 절차부재가 192명에 이르렀다. 찬성 기타의견으로는 “학우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선까지”란 소극적 의견부터 “해결될때까지 가능한 모든 방법의 행동이 필요하다”는 적극적 의견으로 나타났다. 반대 기타의견으론 “시국선언을 통해 얻을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종북좌파의 득세로 안보가 위협된다 판단해 개입한 걸 수도 있다”, “정치적 활동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총학생회는 설문결과를 바탕으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난 성역 없는 국정조사 등을 담고 있다. 성명서 발표 후 중운위는 국정조사의 결과가 나오는 다음달, 국정조사의 과정 및 결과에 따라 추후 행동을 결정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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