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윤(예디대・의디2)
▲ 강미소(경영대・경영4)

▲ 이상수(사범대・수교2)

박지수 기자 rhehf333@konkuk.ac.kr

 

 

 

 

 

 

 

각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대학생의 방학
이: 1학년 땐 놀아야 한다. 중요한 건 2, 3학년이다. 고시가 아니면 대부분의 학우는 입사를 생각 할 텐데 그 경우엔 자기소개서의 영향이 매우 크다. 그래서 봉사활동이나 대외활동 등을 쌓아가야 하는데 4학년에 시작하기엔 늦은 감이 있다.

강: 전적으로 동의한다. 4학년 때는 하고 싶어도 대외활동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저번에 대외활동을 하려고 어떤 프로그램에 지원해 면접을 보러 갔는데 면접관들이 4학년이 대외활동을 할 시간이 있느냐며 면박만 줬다. 4학년이 되면 마음이 급해져서 자기소개서에 뭐라도 한 줄 더 쓰고 싶은데 기회를 주지 않으니 2, 3학년에 경험을 많이 쌓아두는 게 중요하다.

이: 그렇다. 4학년이 되면 대외활동을 하자고 휴학을 하기에도 어중간하고 준비하고 배워왔던 것들을 정리하고 되돌아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아, 그리고 또 한가지 저학년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복수전공을 꼭 하나씩은 했으면 좋겠다. 아직은 우리 미래를 속단하기엔 모르는 것도 많고 사람 마음이 언제 바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4학년 돼서 갑자기 길을 바꾸면 다른 사람들보다 뒤처져 있을 것이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 꼭 길을 넓혀 놓으라고 얘기해 주고 싶었다.

강: 방학이 누군가에겐 짧게 느껴질 수도, 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체계적으로, 알차게 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나는 방학 때면 오히려 ‘학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만큼 집에서 빈둥거리는 게 싫었다. 그래서 방학 두 달은 둘로 나눠서 생각했는데 한 달은 마음껏 놀고 나머지 한 달은 밀도 있게 계획을 짜서 생활했다.

장: 나도 취업 때문에 대외활동 같은 소위 ‘스펙’을 많이 쌓아 놔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스펙이라는 생각보단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지혜를 위해 여러 경험을 해본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지금 이 시기,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지금이 아니면 해보기 어려운 일들을 방학을 이용해 해봤으면 좋겠다. 설령 그것이 남들이 보기에 바람직해 보이지 않을 수 있어도 뭔가 느끼는 게 분명히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스펙, 스펙, 스펙. '스펙지상주의'
강: 개인적으로 그런 것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편이다. 시험기간에 공부가 안될 때면 방학 계획을 짜본다. 하고 싶은 것, 해야 할 것 목록을 작성해서 방학 중에 하나씩 지워나가는데 그 성취감이 꽤 크다. 그러면 스트레스보단 ‘그 와중에 내가 한 게 있네’ 생각이 들면서 자극도 되고 재충전도 된다.

장: 짜증이 나긴 하는데 초, 중, 고부터 계속 겪어 온 것이라서 슬프거나 하진 않다. 대한민국 정규교육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모두가 느끼는 압박감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 한마디면 되는 것 같다. “어쩌겠어요”

강: 아, 그런데 스펙을 쌓을 목적으로 대외활동을 한다고 해도 성실히 임하는 게 중요하다. 친구 중에 한 명이 대외활동을 동시에 서너 가지를 하고 있는데 다른 친구가 그 친구 욕을 하더라. 스펙만 쌓으려고 여러가지 활동을 무책임하게 문어발식으로 한다고 말이다. 그 얘길 들으면서 무책임하게 여러 가지를 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평판이 나빠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스스로 도움이 될 것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이: 그렇다. 그렇게 단순히 이력서에 한 줄 더 추가하려고 활동을 하
는 사람들은 금방 티가 나고 실제로 얻어가는 것도 별로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책임감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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