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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 증명한 글로컬배움터, 발전의 초석 마련해줘야
건대신문사 | 승인 2013.09.16 17:12

 대다수 대학들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목표를 전환한 가운데 대형 국책사업인 BK21플러스에 사활을 걸었고 우리대학은 다행히 사업에 선정됐다. 교육역량강화사업은 탈락했지만 7년간 이어지는 국책사업을 따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이었다. 또 글로컬배움터가 교육역량강화사업과 BK21플러스 사업 모두 선정된 것도 구성원들이 충분히 즐거워할 만한 일이었다.

 많은 대학들이 이번 BK21플러스에 경주한 것은 국가가 인증한 연구기관으로서의 자존심까지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대학 입학 자원인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현 추세에서 연구관련 국책사업을 따냈다는 것은 연구중심대학의 브랜드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덧붙여 대학운영예산중 70%를 넘어서는 등록금 비중과 시간이 갈수록 대학에 입학하는 학부생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할 때, 연구중심의 BK21플러스 선정은 대학의 지속가능성을 더욱 열어주게 된다. 이런점에서 글로컬배움터가 약진한 것은 하나의 성과겠다. 허나 이번에 발표한 글로컬배움터의 신입생 유치율을 높이기 위한 서울배움터로의 전과가능 규정 신설은 도리어 이 성과의 빛을 바래는 정책이었다.

 물론 지금껏 교류가 없던 글로컬배움터와 서울배움터의 교류확대와 더 많은 교육기회를 학생들에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 또 지방에 분교를 둔 타 대학에서도 유사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로써는 학부생들의 높은 중도이탈율 등 글로컬배움터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매년 정시경쟁률이 갱신할 정도로 신입생유치는 저조하지 않다. 도중에 빠져나가는 글로컬캠퍼스의 재학생들의 재등록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은 아닌가.

 현재 1년 예산규모가 서울배움터의 절반수준인 글로컬배움터의 이월금은 서울배움터의 두배, 세배에 육박한다. 아무리 학생 수가 적고 건물가격이 낮아 적립금 조성이 힘든 글로컬 캠퍼스라지만 매해 1,200억원의 예산 중 15%가 넘는 2백억원 가량을 남겨 다음해로 넘겨온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실례로, 몇 년 전부터 나온 대형 건축사업인 글로컬강의동 신축도 자꾸 미루다 최근에야 시공업체 선정에 들어갔다.

 지금은 무엇보다 재학생들에 대한 대학당국과 법인의 글로컬캠퍼스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학우들이 체감하는 수준의 교육의 질이 담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단 것이다. 글로컬배움터는 최근 국책사업 선정을 통해 연구 성과와 능력, 모두 갖춘 것을 증명해냈다. 그 능력을 발휘할 터전을 마련해 전과가능규정 신설 같은 것이 필요치 않을 때, 글로컬배움터의 지속가능운영이 가시화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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