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박물관을 관람한 후 ‘통일궁’으로 향했다. 통일궁은 베트남 호치민의 중심부에 위치한 대통령궁이다. 이것은 1868년 프랑스 식민지 정부가 인도차이나 전체를 통치하기 위한 건물로 지어진 것이다.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이곳은 남베트남 초대 대통령 응오 딘 디엠의 대통령궁으로 사용되었다. 가이드는 “당시에는 독립을 기념해 독립궁으로 불렀다”며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이 통일 된 후에 ‘통일궁’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통일궁은 총 6층으로 이루어졌으며,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 큰 회의실, 내각 국무회의실, 외국 귀빈 접견실, 대사 접견실, 지하 벙커 등이 있다.
특히 학우들은 통일궁 내부 벽면과 지하 벙커를 보고 신기해했다.
지하 벙커는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의 작전 본부로 사용했다. 종합상황실 및 작전 회의실 그리고 침실까지 그대로 보존돼 있다. 또한 영상기기, 전화기 등 당시 사용된 기기 역시 잘 보존돼 있다.
지하벙커의 복도는 좁고 미로처럼 굽이져 있으며 곳곳에 여러 용도의 방들이 마련돼 있다. 가이드는 “이곳에 한국인 참전 인원을 비롯해 각종 전쟁 관련 자료가 전시돼 있다”고 말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제일 큰 백화점이 바로 우리나라 포스코 건설이 지은 '포스 다이아몬드 백화점'이라고 한다. 그는 "포스코 건설이 현지에 백화점을 지어 베트남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할 수 있는 대신, 30년 이후에는 베트남 정부에 백화점을 무상으로 반환하기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통일궁 뒷쪽에는키가 큰 아름드리 나무가 우거진 푸른 정원이 조성돼 있다. 에어컨이 없는 통일궁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관람했던 학우들이 이곳에서 더위를 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