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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어주는‘또 하나의 가족’“학생들이 아침에 늦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지”
박지수 기자 | 승인 2013.10.28 13:23

1교시 시작 10분전. 학우들중 대다수가 1교시 수업을 앞두고 미처 수업준비를 못해본 경험이 많을 것이다. “빨리 프린트해서 수업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 수업에서 계산기 쓴다고 했는데 빨리 문방구 가야겠다!”

9시는 다가오고 발걸음은 빨라지고 마음은 급해진다. 이렇게 정신없는 학우들을 여유로운 미소로 맞이하는 분들이 계신다.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복사실, 문방구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다. "학생들이 아침에늦지 않도록 미리준비해 놔야지”라고 말씀하시며 남들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문과대 복사실 손경원 아저씨와 제1학생회관 문구점 김말례 아주머니. 이번 <건대신문>에서는 이분들의 아침을 담아봤다.



문과대 학우들의 친구 복사실 손경원 아저씨

동이 트고 있는 아침 7시 50분, 손경원 아저씨는 아직 열려있지 않은 문과대 정문을 열고 들어가신다. 아직 그 누구의 발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아저씨는 복사실을 열고 먼저 복사 용지가 넉넉히 있는지부터 확인하신다. “복사 용지는 항상 확인해야 해, 그래야 학생들 바쁠 때 지체 없이 프린트 할 수 있어”.

이후 간단하게 청소를 마치고 학생들이 이용하는 노트북을 켜신다. 노트북이 느리기 때문에 사용하기 15분 전에는 전원을 켜놓아야 한다고 하셨다. 아저씨는 준비를 마치고 문과대 정문을 바라보신다. 한 여학우가 헐레벌떡 뛰어온다. 아저씨는 “􀗅􀗅아 왔어?”라며 학우들의 이름을 부르며 미소를 지으셨다.

또 다른 학우가 와서 풀을 빌려간다. 한 여학우는“이따 찾아갈게요”라며 택배를 맡긴다. 2011년부터 복사실을 운영해오신 아저씨에게 학우들은 단순한 손님이 아니었다. 때로는 말동무로, 때로는 친구 같은 존재다. 아저씨는 학우들에게 “어디서 왔어, 고향이 어디야”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신다고 한다. 아침 7시 50분에 출근해서 해가 넘어가는 저녁 7시가 넘어서야 퇴근하신다는 아저씨, 그는 학우들은 단순한 고객이 아닌 또하나의 가족으로 대하고 있었다.

 

   
▲ 이른 일곱시 오십분, 출근하는 아저씨.

 

 

 

 

 

 

 

 

 

 

   
▲ 출근길, 우연히 만난 학우와 인사를 나누는 아저씨.

 

 

 

 

 

 

 

 

 

 

   
   
   
▲ 영업 개시 전, 용지를 두둑히 넣어둔다.
   
   
▲ 아저씨의 손.
   
▲ 1교시 전, 수업시간 직전의 복사실은 붐비기 마련이다.
   
▲ “어? 이게 어떻게 된거지?” 복사기에서 인쇄가 멈추질 않아 당황한 아저씨
   
 

 

 

 최신 유행가 누구보다 잘아시는 김말례 아주머니

학내에 학우들이 점점 늘어나는 8시 30분이다. 문구점에서 최신 노래가 흘러나온다. 문구점 김말례 아주머니는 “밝은 노래가 나오면 아침부터 등교하느라 힘들었던 학생들의 기분을 조금이나마 경쾌하게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틀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게 매일 노래를 틀다보니 어느새 아주머니는 학생들의 선호 가수라든지 최신 노래에 대해 웬만한 학생보다 더 알고 계신다.

아주머니는 문구점에 도착하시자마자 레포트 용지와 계산기 등 학우들이 자주 찾는 물품의 수량을 확인하신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물품은 아침부터 충분히 구비돼 있어야 학생들이 아침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지.” 그리곤 금고를 열어 거스름돈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하신다. "거스름돈이 부족하면 아침내내 바쁜 학생들 시간을 뺏을 수 있으니 준비해 둬야지.” 준비를 마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오늘의 첫 손님이 들어온다. 남학우는 “레포트지 있어요?”라고 묻는다. 아주머니는 웃으시며 “응, 여기 있지. 오늘 수업에 쓰는거야?”라고 질문하신다. 이에 남 학우는 웃으며 라고 “네”라고 대답한다.

2006년부터 문방구 일을 시작하신 아주머니는 현재의 일이 좋다고 하신다.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즐거움이신 아주머니는 학생들이 ‘엔돌핀같다'고 말한다.“ 학생들과 자주 만나다보니 나까지 젊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지.”최근 화재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는 다시 학우들을 만나고 있었다. 

   
 
   
 
   
 
   
 
   
 
   
 
   
▲ 보충해야할 물품을 적고 계신다.
   
▲ 아침밥을 거른 학우에게 집에서 싸오신 고구마를 건네주신다.

박지수 기자  rhehf333@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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