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과 이번달 1일 열린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이후 동아리연합회와 총학생회에서는 본부에 전달할 각 동아리, 단과대의 요구안들을 취합했다. 총학생회는 단과대 요구안들을 지난 15일 본부에 전달했고 아직 답변은 오지 않은 상태다. 동아리연합회에서는 지난 7일 학생지원팀에 요구안을 전달했고 현재 답변이 돌아온 상태다. <건대신문>에서는 이번 요구안들 중 고질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나 주목할 만한 사항에 대해 살펴봤다.

경영대학 - 다전공생 제한
경영대의 다전공생 문제는 수년전부터 거론돼왔다. 넘치는 다전공생으로 인해 수업 당 인원이 150명이 넘는 강의도 있다. 게다가 경영정보학과에서는 초를 다투는 수강신청을 실패해 올해 졸업예정이었던 3명의 학우가 졸업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관형(경영대􀂂경영3) 경영대 회장은 “원전공생 중 수강신청에 실패해 전공과목을 하나도 듣지 못하는 학우도 있다”며 “본부에서 다전공생 수를 적정하게 제한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글로벌융합대학 - 단과대학 공간 일원화,학교의 장기 계획 통지 요구
글로벌융합대학(글융대)은 산학협동관, 법학관, 상허관으로 흩어져 수업을 듣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글융대 학생회에서는 본부에 독립된 건물을 요구하지 않는 대신, 학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법학관으로 모든 강의실과 행정지원 시설
을 일원화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추가적으로, 2017년 이후 법학과가 공식 폐지되고 난 이후의 장기적 건물 이용 계획
에 대해 알려줄 것을 요청했다. 김성호(글융대・자전4) 글융대 학생회장은“현재 입학처와 건대부고, 법학관의 공간을 둘러싸고 학내에 다양한 소문만 무성할 뿐 학교의 건물들에 대한 장기적 이용계획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며“장기적 건물 이용 계획을 밝히면 그게 맞게 단과대학의 공간 일원화를 성공적으로 해 낼 수 있는 내부적 비전을 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물생명과학대학 - 전산실 관련 학교 행정문제 개선
동물생명과학대학은 대학본부에 학생들의 공간 이용에 있어 학우들의 의견을 존중해달라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 여름방학 중 본부는 동생대 전산실을 공사한다는 이유로 폐쇄했다. 나중에야 학생회에서 연락을 취해보니 본부에서는 공문을 보내 내년 1월말까지 입학사정관 관련 업무 문제로 사용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윤정훈(동생대・축산식품공학3) 동생대 회장은“앞으로는 본부에서 학우들의 공간을 사용할 때에는 먼저 공지를 하거나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과대학 - 사학과 답사비용 지원
문과대 학생회는 사학과 학술답사 수업에 대한 일정 비용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사학과의 답사 수업은 졸업을 하기 위해 세 번 이상 들어야 한다. 하지만 그 비용으로 학생 개인당 최소 17만원 정도의 사비가 들어가 많은 학생들이 부담스러워 했던 실정이다. 최강준(문과대􀂂철학3) 문과대 비상대책위원장은“사학과 학우들에게 인기가 많은 수업인데 많은 학우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학우들도 어느 정도 사비가 드는 것은 이해하지만 등록금으로도 수업료를 지불했는데 어떤 방법으로든 학교에서도 일정 정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의대학 - 수의과대학 건물의 증축, 확장
수의대 학생회는 “수의대가 수의학교육인증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간적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턱없이 부족한 강의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 증축을 요구했다. 수의대는 예과와 본과에 530여 명의 학우가 있다. 채정원(수의대・수의학2) 수의대 회장은 “수의대 학우들은 보통 학기당 23학점의 수업을 들어 안 그래도 강의가 굉장히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현재 수의대 강의실이 5개 뿐이라 많은 학우들이 동생대 7층의 강의실을 오가며 수업을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동대회요구안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전동대회)에서 논의된 안건들은 지난 7일 학생지원팀에 전달돼 이미 답변을 받은 상태다. 동아리연합회는 42개의 건의 사항을 전달했는데 그 중 38개 항목에 대해서는 관재처와 시설팀에서 1차로 조사를 진행한 상태다. 나머지 공간확충이나 시설 등에 대한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 학생지원팀에서는 좀 더 장기적으로 논의해 봐야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동아리연합회 이태우 회장은 각 동아리에 전달한 서한에서 “중장기적으
로 검토할 필요가 있는 사항이라는 답변은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학사지원팀 곽찬훈 선생은“공간 문제나 비용이 많이 드는 시설과 관련해서는 당장에 답변을 줄 수 있는 사항이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덧붙여“7일에 요구안을 주고 10일까지 답변은 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이지 않느냐”라며“업무에는 순서가 있는데 바로 대자보를 붙이고 책임있는 태도를 보이라고 하는 것은 성급한 처사라 본다”고 밝혔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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