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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스트레스와 꿈
건대신문사 | 승인 2013.10.28 14:23

학생들의 취업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한때 학벌, 학점, 토익, 어학연수, 자격증을 5대 스펙이라 하더니 요새는 봉사와 인턴, 수상경력까지 기본스펙이 확대되었다고 한다. 삼성직무적성시험에 10만명이 응시했고,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시험에는 11만명이 응시해 경쟁율이 무려 85대 1이라고 한다. 이런 현실의 여파로 많은 학생들이 졸업학점을 취득한 이후에도 졸업을 유보한 채 학교에 남아 취업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학교 전체로 퍼져 요새 저학년까지도 대학생활과 학업에 집중하기보다 취업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다보니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취업스트레스를 90% 이상이 경험하고 있는데, 무기력증, 피로누적, 불면증, 위장장애등을 호소하고 있다. 또 그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채용공고를 뒤적이고, 무작정 온라인 지원을 하고, 취업포털 사이트에 장시간 접속을 하는 등 강박적으로 무의미한 것을 알면서도 반복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현실이 팍팍하고 힘들다보니 최근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지한 채 꿈을 꾸는 자각몽을 즐기는 이들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어 화제였다.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각몽을 꾸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주로 취업, 결혼 등의 현실의 스트레스로부터 도피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한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현실이 힘들다고 자각몽과 같은 꾸고 싶은 꿈을 꾸는 세계에 머무르는 것이 해법은 아니다. 꿈은 꿈일 뿐이다. 지금 학생들에게 필요한 꿈은 이와 같은 꿈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멀리 바라보며 몇년 후 이상적인 모습을 발은 땅에 디딘 채 그려보는 현실적인 꿈이어야 한다. 자각몽과 같은 꿈은 현실의 고통을 잠시 잊게 하는 아편과 같다. 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현실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될 위험도 있다.

분명 사회의 현실은 각박하고 힘들다. 그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스트레스는 객관적 실체보다 주관적 인식이 더 크게 작용한다. 패배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에서 온다. 앞으로의 인생에 이보다 더한 스트레스가 학생들을 기다릴 것이다. 지금 취업과 관련한 스트레스들을 보는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 삶에서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은 그것을 부수거나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역경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만나 그 안에서 도움이 되는 이득을 취하려 노력을 해야 한다. 그 장애물이 있어 줬다는 것이 기쁘게까지 느껴질 때 역경의 패배자가 아니라 승리자가 될 수 있다. 과거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요새는 외상후에 더욱 강인해지는‘외상후 성장’에 대해 심리학계는 주목하고 있다. 취업스트레스로 자각몽의 세계에 빠지기보다, 이를 성장의 변곡점이 될 역경으로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며, 현실적인 꿈을 견지해 나가려는 태도가 지금 학생들에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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