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정관 1층에서 건축대 학우들이 침묵집회를 하고 있다.

    박지수 기자 rhehf333@konkuk.ac.kr

 지난 15일 행정관 앞에서 가칭 ‘부동산 학관’신축에 반대하는 건축대 학우들이 피켓을 들고 침묵집회를 가졌다. 이날 대학본부는 28일 재입찰에 참여할 시공업체를 대상으로 건축설명회를 진행했다. 지난 4일 시공업체 선정이 유찰됐기 때문이다.

건축대 박충우 회장은 이날 집회와 관련해 “학생들과 협의 없이 다시 입찰이 진행된다는 말에 건축대 학우들의 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모임을 가진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건축대 학생회에서는 부동산학관 신축에 반대하는 건축대 학우들의 서명운동 자료집과 학생대표자들의 성명서를 총장실에 전달했고 아직 답변은 오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학관은 내년 10월 개관을 목표로 지하2층에서 지상 7층, 약 2,300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건물은 저층부와 고층부로 나뉘는데 저층부는 건축관의 4층보다 조금 높은 높이로, 고층부는 건축관의 최고층 보다 좀 더 높은 높이로 지어진다. 현재 건축대 학우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은 건물사이의 거리가 넓은 부분은 약 10m, 좁은 부분은 5m 이하인 부분도 있어 채광과 환기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설계 단계에 있어 건축대 구성원들의 의견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장훈 시설팀장은 “건축관 구관과 부동산학관 사이의 공간은 양 건물 1, 2층에 연결통로를 만들어 공용공간으로 사용하게 했다”며 “또한 부동산학관 1, 2층의 강의실을 건축대 학생들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설계를 할때 건축대 교수님들과 협의를 하며 부동산학관 지하 1층은 건축대 학생들의 스튜디오로 사용하도록 했다”며 “건축대 학생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학교 공간은 함께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어느정도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축대의 한 관계자는 “학기초부터 설계안에 대해서 몰랐던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기존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한 수정안을 여러번 제시했지만 초반에는 더 좁았던 2m 간격을 지금의 설계안으로 수정했을 뿐 달라진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부동산학관이 들어서는 쪽이 복도쪽이라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고 하지만 3층과 4층은 스튜디오이기 때문에 한 층 자체가 전면 개방돼 있다”고 했다. 또한 “동쪽으로는 구의중의 운동장과 맞닿아 있어 부동산학관이 들어서는 서쪽 면으로 밖에 환기를 할 수 없었다”며 “부동산학관이 들어온다면 공기 흐름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또 박 회장은 “학생들에 대한 의견 수렴없이 진행된 설계안에 대해 반대를 했던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본부 담당자와 대화자리를 갖고 합의점을 찾고 싶다”고 전했다. 

▲ 건축대로 이동하는 건축대 학우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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