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모의유엔대회서 최우수상 수상한 정정하, 이성근 학우 인터뷰

우리대학 정정하(정치대·정외4), 이성근(정치대·정외3) 학우가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된 국제모의유엔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국제모의유엔대회는 참가자들이 배정된 나라의 대표가 되어 실제 UN의 의사결정 방식에 따라 토론하고 협상하는 대표적인 학술 프로그램이다. 위원회는 국제연합총회(General Assembly : GA), 경제사회이사회(Economic and Social Council : ECOSOC), 기후변화협약(Unti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 UNFCCC), 안전보장이사회(Security Council : SC)로 구성됐다. 각 위원회에서 난민, 국제개발, 북핵문제, 물 재난, 지역경제통합기구 등 국제정치/경제/환경/사회에 주요 이슈를 의제로 설정하여 회의를 진행하고 최종적으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대회는 전 세계 14개국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했다.


대회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이: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주최로 열리는 국내 모의유엔대회에도 몇 번 출전해 수상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유엔 산하기구에서 직접 주최하는 모의유엔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

정: 원래는 모의유엔대회에 크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사실 방학때마다 다른 활동을 하는 것도 많아서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졸업을 앞두고 한번쯤 출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국제대회이기 때문에 여러 국가에서 온 학생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라 더 끌린 것 같다.
 

어떻게 대회 준비를 해왔는가
이: 우선 회의에서 다루는 주제에 대해 이해를 해야 되는데 처음에 길을 잘못 들어서 조금 헤맸었다. 주제를 이해한 뒤에는 우리가 대표할 국가로 노르웨이를 선택했는데 노르웨이의 현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조사를 많이 했다. 특히 우리는 기후변화협약 위원회였기 때문에 노르웨이의 환경적 측면에서의 뉴스, 정부정책, 논문 등을 많이 찾아봤다.

정: 기본적으로 우리의 창의력을 가지고 발언을 하고 협의를 이끌어 나가야 하는데 노르웨이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어떤 환경 정책을 펼치는지, 또 어떤 사례들이 있는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파악을 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한다. 또 기후변화는 한 국가가 노력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국가간 관계, 산업구조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많이 했다. 특히 생각이 막힐 때 배영자 교수님을 찾아 뵙고 자주 자문을 구했는데 그럴 때마다 교수님께서 몇 가지 질문들을 던져주시면 그것을 계기로 생각을 펼쳐나가곤 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키려고 하는게 아니라 다른 국가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우리의 주장에 반영하려고 노력한 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대회가 끝없는 회의와 협의 과정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상대 국가들의 의견을 잘 듣고 어떤 식으로 타협을 해나갈지 생각을 많이 했다.

이: 팀을 이뤄서 대회를 하기 때문에 혼자 생각하고 말한다고 되는게 아니라 파트너와 함께 호흡을 맞춰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런 파트너를 잘 만나서 이런 큰 상까지 받게된 것 같다. 또 앞서 말했듯 합의점을 도출하려고 만나는 회의인데 우리와 맞지 않는 입장일지라도 포용할 줄 알고 협상하려는 모습을 심사위원들이 잘 봐준 것 같다.
 

대회를 마치고나서 얻은 것이 있다면?
정: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교환학생을 1년 동안 다녀오고 나서 영어실력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어있는 상태였는데 대회에서 수상까지 하니 용기가 많이 생겼다. 많은 학우들이 주변 친구들의 실력을 지레 짐작하고 자신보다 뛰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주눅드는 경우가 많은데 일단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두려움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한번 도전해보면 그 다음 단계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 원래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대학에 들어오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그냥 일반 기업에 취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하면서‘이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구나’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국제기구로 가려고 노력을 해볼 계획이다. 힘들겠지만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정근(좌), 정정하(우) 학우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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