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회장이라도 원우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

11월 29일 제28대 대학원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독후보로 출마한 ‘RUN 2 U’선본의 고월(일반대학원·국어국문학과 박사1학기) 정후보와 박지영(일반대학원·현대미술과 석사2학기) 부후보가 총 224표 중 218표를 얻어 97.4%의 찬성률로 당선됐다. 투표율은 학생회비를 낸 원우들로 구성된 총유권자 1990명 중 224명이 참여해 11.3%을 기록했다.
당선 직후 임기가 시작되는 학부 총학생회와는 다르게 대학원 총학생회는 다음해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임기의 시작으로 하기 때문에 당선자들은 2014년 1학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된다.
고월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27대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복지부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고 당선자는 “외국 출신이라 우려하는 원우들이 있을 수도 있으나 4년간 우리대학을 다니면서 한국의 문화나 건국대의 사정에 대해서도 쌓은 지식이 많다”며 “중국에서 학부생으로 대학을 다닐 때에도 학생회 활동을 하는 등 풍부한 경험이 있으니 이를 바탕으로 원우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이어 “대학원 총학생회가 있는지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학내에서 대학원 총학생회의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라고 포부를 밝혔다.
‘RUN 2 U’선본은 △공동연구실 사수 △박사연구등록금 인하 운동 △통계학 특강 추가 개최 △대학원 전산실 컴퓨터 교체 △등재학술지에 논문 게재시 장학금지급 △대학원 OT, MT 및 축제 활성화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중 고 당선자는 공동연구실을 지키겠단 공약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고 당선자는 “본부에서 강의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문, 사회계열 전공자들이 사용하던 연구실을 강의실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그렇지 않아도 연구실이 타 대학원과 비교해 부족한 편이었는데 연구 환경이 더 열악해지는 것을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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