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이사장, 2014년 신년하례회에서 범대위 상대로 강경발언

교직원 노동조합 및 교수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범건국인대책위원회(범대위)와 대학법인, 김경희 이사장이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김경희 이사장은 지난 2일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14년 신년하례회에서 ‘대학발전을 저해시키는’ 구성원에 대해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을 밝혔다. 지난해 교내 중요행사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김 이사장이 오랜만에 참여한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발언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 총동문회 및 교직원 노동조합(노조)은 참석하지 않았다.

홍정희 노조위원장은 2일 오전 노조 집행부에게 보낸 문자에서 “법인은 비대위 대표에 대한 파면을 진행하기 위해 1월 7일 이사회를 강행했고 학교법인 모 보직자는 노조탄압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며 신년하례회에 불참할 것을 전했다. 정건수 총동문회장은 “지난해 전기학위수여식에서는 본부가 축사를 부탁해 놓고 하루전날 밤 식순에서 취소하더니 올해 신년하례회에는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송 총장은 당초 직원인사위원회를 개최할 것을 지시해 홍 위원장에 대한 징계제청을 추진했으나 지난 12월 27일 이를 취소했다. 또한 법인은 오는 7일 장영백 교수협의회의장 및 김진석 동문교수협의회장에 대한 징계를 안건으로 올린 이사회를 연다. 이에 대해 우리대학 교수 346명은 ‘내부고발자 징계’를 반대하며 실명이 적힌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 이사장은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한 선제적 대응 방안 필요성 △대학발전을 저해하는 일부 구성원에 대해 단호히 맞설 것 △법인 전입금 확충으로 일우헌, 공과대학 등 학내 낙후시설 개선 △법인 조직 체계의 변화 △법인 체계의 조직적인 개편 및 관내 인사시스템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 추진 등의 사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송 총장은 신년사에서 “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곧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치밀하고도 꾸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미래인재 양성 및 수요자 중심의 교육체계 구축 △연구 및 교육역량이 우수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선정하여 지원 △해외 대학과의 교류 증대를 통한 글로벌 인재 양성교육 내실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KU미래창조센터 설립 진행 △학교 브랜드 가치 향상 △성과중심의 행정 체계 구축 △재정 투명성 제고 등을 추진할 것을 밝혔다. 

 

 

 

저는 건국대학교 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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