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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현의 남극체험기
박지수 기자 | 승인 2014.03.23 08:15

2014년도 우리대학에 남극에 푹 빠진 새내기가 찾아왔다! 그녀의 이름은 조부현. 현재 생명특성화대학 생명과학특성학부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왜 남극을 사랑하게 됐을까? 그녀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한 21세기 장보고 주니어에 선발됐다. 전국에서 2명만 뽑는다고 하는데, 그녀는 44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1월 25일부터 2월 15일까지 3주간 진행된 그녀의 독특한 남극 체험기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Q. 왜 21C 장보고 주니어에 지원하셨나요?
모교인 심석고등학교 생명과학선생님께서 ‘남극연구체험단’에 참가해 남극 세종과학기지에 다녀오셨어요. 선생님은 남극 체험기를 듣고 저도 남극에 꼭 한번 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마침 선생님께서 저에게 21세기 장보고 주니어선발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셨고 곧장 지원했어요.


Q. 해양수산부 블로그에서 20일동안 ‘조부현의 남극일기’를 쓰셨는데요. 뉴질랜드의 남극체험센터부터 진짜 남극까지 3주간의 여정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1월 27일에 뉴질랜드의 남극센터에서 블리자드체험, 설상차 타기 등의 체험을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에 승선했습니다. 그리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리틀턴항구에서 1월 31일에 출항한 뒤, 2월 7일 남극 테라노바만에 있는 장보고 과학기지에 도착했어요. 아라온호에서는 플랑크톤과 조류를 관찰했어요. 그리고 로거라는 장치를 세팅해보고 지구물리학 연구에 쓰이는 X-CTD라는 장비를 내리는 체험도 했죠. 그리고 남극에서 가져온 운석도 봤어요.


Q.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에서 생활하셨는데요, 쇄빙연구선에서 생활하면서 특이한 점 또는 어려움은 없었나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는 얼음도 깨고, 배 안에서 연구도 함께 해요.
특이한 점은 배 안의 물건들은 대부분 줄로 묶여 있어요. 배가 많이 흔들리기 때문에 배 안에 있는 물건들이 떨어지고 마음대로 이동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배 안에선 짐이 흔들리지 않도록 짐을 묶어 놓았어요. 책상엔 의자를 고정시킬 수 있는 끈과 고리가 있어요. 대부분의 생활 용품들이 줄로 묶어져 있어요.
그리고 연구 장비나 쇄빙장비도 잘 되어 있어요. 참, 쇄빙연구선도 배이기 때문에 뱃멀미를 조심해야 해요. 다행히 전 뱃멀미를 안했기 때문에 특별한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멀미로 인해 힘들어하시는 것 같기도 했어요.


Q.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봤던 남극의 환경 및 생태계는 어떠했나요?
남극 대륙을 처음 봤을 때는 너무 신기하고 감격스러웠어요. 아무것도 안보이던 망망대해에서 누군가 눈으로 덮여있는 대륙이 보인다고 했을 땐 너무 하얘서 대륙이 보이는지도 잘 몰랐어요. 하지만, 남극대륙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했을 땐 얼마나 감격스럽던지....!
남극의 환경은 정말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순수한 곳이에요. 기지 주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주변엔 흰색 눈과 파란 바다가 보여요. 사실상 남극에서 식물을 보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에요.
남극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은 △지의류 △해표 △스쿠아 △펭귄이에요. 스쿠아는 남극 도둑갈매기라고 불려요. 남극 동물들은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요. 그래서 잘 도망가지 않죠. 그런데 우리가 동물들을 관찰한다기보다는 동물들이 오히려 우리를 관찰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에요.


Q.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어땠나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는 남극의 환경과 생태계에 입힐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지어졌어요. 그래서 기지에서 자연스럽게 생긴 쓰레기들을 처리할 때도 환경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대부분의 남극기지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각기도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풍력발전기를 통해 전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풍력발전기 또한 스쿠아의 날개가 다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수직형 풍력발전기를 이용하고 있죠. 또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엔 여러 기상관측시스템이 설치돼 있어요. 이처럼 천문현상을 관찰하거나 기상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 기상관측동이 있어요.


Q. 3주간의 남극체험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을 소개해주세요.
3주 동안의 남극체험 하나하나 모두 다 저에게 소중한 기억이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에요. 그중에서도 굳이 조사하러 나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원래는 새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귀엽고 몽실몽실한 스쿠아가 너무 귀엽다고 느껴졌었어요. 스쿠아를 조사하러 갔는데 해표와 황제펭귄도 봤기 때문에 스쿠아 조사를 하러 나갔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또 그곳에서 교과서에 몇 줄 나와 있지 않던 지의류를 실제로 보고 나니 더 살아있는 교육을 받은 것 같았어요.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어요.


Q. 장보고 주니어들은 지질 연구 등 다양한 연구에 참여했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연구가 있나요?
원래 멜버른 주변 화산지역 탐사와 지질연구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아 헬기를 타고 갈 수 없었어요. 그래서 화산지역 탐사와 지질 연구에 참여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그 덕분에 남극지역에서 하는 연구의 어려움 또한 깨달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는 앞에서 말했듯이 스쿠아지역 주변 조사와 남극에 있는 지의류가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측정하는 로거를 설치하는 작업에 함께 참여했어요. 모든 연구가 기억에 남아요!.


Q. 앞으로의 대학생활을 어떻게 꾸려나갈 계획인가요?
대학생활, 막막한 부분도 있고, 기대되는 부분도 있어요. 우선 나중에 뒤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래서 재미있고 열정적으로 지내고 싶고, 동아리 활동과 학업에도 열중해 뜻 깊은 대학생활을 만들고도 싶어요! 아직 구체적인 분야는 결정못했지만 연구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천천히 공부하면서 구체적인 분야를 정하고 싶어요. 

박지수 기자  rhehf333@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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