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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던 음료수', 대학생활협동조합에서 찾을 수 있을까?
홍무영 기자 | 승인 2014.05.12 19:33

 갑자기 데자와가 사라졌네?
건국이는 식후 자판기에서 데자와를 꼭 마시는 데자와 마니아다. 평소처럼 학식을 먹고 데자와를 마시려고 건국이는 청심대의 자판기에 들렀다. 자판기에는 낯선 음료들이 들어섰고 아무리 찾아봐도 데자와는 보이지 않았다. 알아보니 기존 업체와의 계약이 만료되자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대기업과 계약이 성사되면서 데자와가 사라지게 된 것이었다. 건국이가 좋아하는 음료수가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올랐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자판기인데도 공지도 하지 않고 의견도 묻지 않다니’ 건국이는 화가 났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반영할 시스템이 없었다.

세종이는 최근 친구를 통해 생활협동조합의 존재를 알게됐다. 가입신청서와 출자금 1만원을 납부하면 포인트 적립, 출자금에 대한 배당금 지급, 생협 아르바이트 신청시 우대 등 혜택이 다양했다. 그것보다도 세종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내가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정책을 결정하며 무언가 바꿀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학생들의 의사결정권이 존중되니 주인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

최근 우리대학에서 자판기 업체가 바뀌면서 이에 따른 학우들의 불만이 있었다. 평소 좋아했던 음료수는 소리 없이 사라졌고 가격은 상승했다. 우리대학 자판기는 외부기업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소비자의 의견이 고려되긴 하겠지만 이윤보다 우선되지는않는다.
 

대학생활협동조합,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우리와 가까운 세종대학교는 대학생활협동조합(생협)을 운영하고 있다. 세종대 일부 학생식당, 매점, 카페 등은 세종대 생협이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활협동조합이란 생활필수품을 직접 사들여 생협에 일부 출자금을 낸 조합원들의 이익을 우선으로 해 운영되는 조합이다.

생협은 교수, 학생, 직원 등 조합원으로 구성되고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갖는다. 조합원은 출자자, 운영자, 이용자 모두의 자격을 갖고 이사회에 직접 참여하거나 총회에서 개인의 의사를 표현하고 정책을 결정한다.

그리고 식당이나 매점 등 복지시설운영으로 남은 잉여금은 장학금, 교수연구비, 직원교육비 등으로 환원된다. 생협은 이윤추구가 아닌 조합원의 편익을 우선으로 한다. 때문에 원가를 고려한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식재료나 매점 물품 등을 공동 구매해서 가격이 저렴하다.

만약 우리대학 자판기를 생활협동조합이 운영했다면 건국이의 사랑 ‘데자와’가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을까?

홍무영 기자  hmy3120@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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