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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단, 이젠 변화가 필요하다!
박지수 기자 | 승인 2014.05.12 20:17

 단과대학 마다 학과마다 차이가 있지만, 더 이상 군무문화가 군기 문화로 변질되면 안 된다. 매년 학기 초만 되면, 응원단에 대한 수십건의 부모님 항의전화가 오고 있다. 군무문화의 본래 취지와 의의를 지키고 그 전통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라도 지금 선배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자발적 참여를 독려해야!

누구나 강압적인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강압은 오히려 반감만 불러올 수 있다. 2010년도 응원단장을 지냈던 최진휘(동생대ㆍ축산경영4) 학우는 “한해가 지날수록 억압적인 분위기를 없애고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응원단이 꾸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응원단을 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과에선 응원단을 모집하기 전, 미리 새내기에게 응원단의 의의, 선배들의 경험담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1학년 전체를 응원단 대상으로 하되, 사정이 있는 사람은 제외한다.
물론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면 응원단 참여 인원이 적을 수 있다. 실제 동생대의 경우 한 학과 당 1학년 40명 중 20명에서 25명 정도가 참여한다고 한다. 하지만 최 학우는 “하기 싫은 사람을 억지로 끌고 가다가는 응원단 전체 분위기가 저하될 수도 있다”며 “소수라고 해도 군무를 재밌어 하고 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하는 편이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사실 새내기들 입장에선 단지 선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강압적으로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응원단을 하고 싶지 않아도 말을 못하고 억지로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응원단 모집 시, 새내기들이 확실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디대 정가람(커뮤니디4) 부회장은 “안무를 가르쳐주는 선배들 입장에선 후배가 의사결정을 확실하게 해주는 것을 원한다”며 “하지만 그러기 위해선 먼저 후배가 자신의 의사결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도한 경쟁보다는 함께 즐기는 데 의의

응원단이 학과 경합으로 이뤄지다보니 학과 간에 과도한 경쟁심리가 존재하기도 한다. 사범대 한 학우는 “선배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께서도 응원단의 승리를 부추기는 편이라 정말 부담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경쟁심리는 학과끼리 새내기들에게 무리한 연습을 강요할 수도 있다. 또 이는 안무를 가르치는 선배들에게도 부담과 스트레스로 작용될 수 있다.
응원단에서 군무를 배우다가 그만둔 한 학우는 “응원단 연습을 하면서 동기들과 많이 친해지고 즐겁기도 했지만 과도한 연습시간, 기합 등을 견딜 수 가 없었다”며 “선배도 안무를 가르치느라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친절하고 부드럽게 대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디대 정 부회장은 “응원단의 본래 취지는 동기와 선배간의 화합을 통한 작품성 있는 퍼포먼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특히 선배들이 선후배의 친목도모가 가장 큰 이유임을 잊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1학년 때 난 응원단을 통해 선후배 및 타과 학생들과 친해졌고 단체생활의 큰 성취감을 맛보는 등 좋은 추억거리를 얻었다”며 “이처럼 소중한 우리의 문화가 계속 지속되기 위해서라도 지금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지수 기자  rhehf333@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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