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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구, 학우들을 위한 소통을
건대신문사 | 승인 2014.05.12 21:42

 2주전, 동아리연합회(동연)의 강한 반대로 결국 총무팀이 학생회관(학관) 출입구 스피드게이트와 자동잠금장치 설치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총무팀과 동연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고 갔길래 총무팀은 상당한 예산을 들여 시행하려했던 사업을 포기한 것일까?

총무팀은 야간에 외부인 출입 및 도난사고 방지, 사고발생 시 빠른 초동대처를 위해 이러한 사업을 추진했다. 스피드게이트는 야간에 작동하면 재학생 학생증을 찍어야만 출입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자동잠금장치는 해당 호실 사용자가 자신의 이름을 자동시스템에 등록시켜야만 학생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기존의 비밀번호 잠금장치와 달리 사고발생 시 자동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이를 두고 동연은 학생을 감시하고 학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등 학우들의 자치활동을 침해하는 것으로 주장했다. 그리고 안전관리 강화 방법으로 학관 관리 선생 인력 증대를 내세웠다.

이에 학생지원팀은 동연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학생 동의 후 스피드게이트 가동 및 스피드게이트 출입범위 확대 등의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그러나 동연은 “학관은 학생들을 위한 학생자치공간이므로 이것은 자치권 탄압이다”라며 완강히 거부했다.

동연의 주장대로 스피드게이트와 자동잠금장치를 설치하면 학우들의 자유로운 학관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졸업생 및 휴학생의 왕래가 빈번한 동아리의 경우, 시스템에 등록된 학생증만 출입이 가능한 스피드게이트와 자동잠금장치가 번거로울 수 있다. 하지만 24시간 개방체제가 위험한 것은 사실이다. 한 학관 관리 선생에 의하면, 제2학관 샤워실에서 자고 있는 노숙자들을 종종 발견한다고 한다. 또 학관에서 치한을 봤다는 신고도 종종 들어온다고 한다. 이렇듯 학관 이용자들의 안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무작정 자치권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억지일 수밖에 없다. 물론 동연은 안전 강화를 위해 관리선생 인력 증대를 내세웠지만, 결국 이는 사람에 의한 감시를 받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차이가 있다면 일일이 학생증을 지니고 다닐 번거로움이 없다는 것이다.

학생들 입장에서는 동연의 논리도 본부의 논리도 이해가 간다. 그렇다면 학생대표자는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반대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본부와 머리를 맞대고 생산적인 토론을 해야 하는 것이 그들의 의무가 아닐까?

이번 사업에서 본부는 동연의 주장에 대해 합의점을 찾고자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동연은 학관 이용자들의 안전과 자치권의 조율을 위해 본부와 협의점 찾을 기회 조차 차단해 안타깝다. 이는 비단 동연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대학 학우들을 정말로 위한다면 학생대표자로서 본부와 소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제시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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