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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여러분의 사연을 소개해 드립니다엄마와 다이어트, 그리고 나
고다은 기자 | 승인 2014.06.24 11:13

요즘은 낮 기온이 30도를 웃돌곤 해요. 이제 여름이 본격적으로 다가왔네요! 혹시 여름을 대비해 여러분들은 다이어트를 하고 계시나요? 좀 더 예뻐 보이기 위해 좀 더 예쁜 옷을 입기위해 많은 여성분들이 다이어트를 하곤 하죠. 이번 사연은 정승효(글융대ㆍ자율전공1) 학우님이 보내주신 ‘어머니의 다이어트’입니다. 여자의 영원한 숙제라고 불리는, 그래서 어머니도 피해갈 수 없는 다이어트, 한번 들어보실래요?


우리 엄마는 뚱뚱하시다. 젊은 시절, 개미허리를 자랑하는 마른 몸매의 소유자였지만 네 명의 자식을 줄줄이 낳으며 붙은 살은 엄마의 예전 모습을 찾기 힘들게 만들었다.

내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부터 우리 엄마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엄마는 매일 등산을 가고, 에어로빅을 다녔으며 나와 동생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배구를 하러 왔다.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을 하는데, 무릎까지 다 상해가며 그렇게 열심히 했지만 우리 엄마는 그 모습 그대로였다. 게다가 비만으로 합병증까지 앓게 되자 엄마의 자신감은 굉장히 떨어졌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엄마의 축 처진 모습에 나는 화가 났다. 지금 엄마의 모습도 나는 정말 좋은데 왜 저렇게 힘들어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마는 고3이 되자 살이 붙기 시작한 나와 동생에게도 부쩍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여자는 절대 살이 찌면 안되. 엄마처럼 되고 싶어?” 그 말에 나와 동생은 물었다. “물론 살이 찌면 안 예쁘지만 엄마는 왜 그렇게 살에 집착해? 다른 엄마들은 고3 딸에게 먹을 것 하나 더 챙겨주려고 야단인데!”

그리고 그제야 우리는 엄마가 다이어트에 열중하게 된 이유를 알게 됐다. 그건 바로 철없는 어린 시절에 언니가 뱉었던 말 한마디 때문이었다.

“엄마는 뚱뚱하니까 학교 오지마!” 어린 딸의 말에 엄마는 큰 상처를 입었고 그 날 밤새 울었다고 한다.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해 보니 엄마는 습관처럼 물어보곤 했다. “승효야 엄마가 뚱뚱해서 싫어?”

그 후 수능 끝나고 나는 엄마와 함께 운동을 다니기 시작했다. 엄마를 따라 운동을 다니고 함께 다이어트 식단을 먹었다. 또 엄마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엄마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여자에게 다이어트는 영원한 숙제이고 우리 엄마는 영원히 여자이다. 같은 여자로써 엄마를 더 일찍 이해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나를 반성하며, 이제 엄마와의 새로운 생활을 나날이 보내고 싶다.
 

어머니의 마음이 이해되면서 한편으론 여자는 날씬해야 하는 현실에 씁쓸해지는 사연이네요. 다들 외적인 요소보다 내적인 요소가 더 아름다워야 하는 법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우리 사회에서 외모는 큰 비중을 차지 하는 게 현실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서 외모에만 신경 쓰고 내적인 아름다움에는 관심이 없다면 외모는 그저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죠. 외모가 더 빛날 수 있는 내적인 아름다움을 가꾸어 보아요!

고다은 기자  kaodaeun@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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