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식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편집장

 건국대학교의 공식 언론사 <건대신문>의 지령 13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서울지역 17개 대학 학보사 모임인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활동을 함께 했기에 1300호 발간까지 <건대신문>기자들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건대신문>을 믿고 지지해준 많은 독자가 없었다면, <건대신문>의 1300호는 만들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흔히들 ‘대학언론의 위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위기가 십 수 년 넘게 이어져오고 있는 것을 보면, 위기는 상수(常數)처럼 항상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중요한 것은 위기 그 자체가 아니라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는가’입니다. 학보에는 여느 인쇄매체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스마트폰 등 통신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독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도,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 부분이 아닌 전체를 바라보고, 사안 하나하나를 심도있게 분석하는 역할을 한다면 대학언론의 위기를 극복하고 학보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의 기본자세인 정론직필(正論直筆)을 지키는 언론이 특별해진 상황입니다. 지난 4월 발생했던 세월호 침몰 참사의 보도 행태는 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바른 보도를 위해 그리고 학내 구성원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대학언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건대신문>은 건국대가 지나온 길을 가장 공정하고 정확하게 기록하는 매체입니다. <건대신문>이 건국대의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 전체를 아우르는 훌륭한 소통의 창구가 되길 기원하며 다시 한 번 <건대신문>의 지령 1300호 발간을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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