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형 전임 <건대신문> 주간교수

 <건대신문> 1300호 발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건대신문> 한 호 한 호에 학생기자들이 쏟는 그 소중한 시간과 정성에 대해 최우선 독자인 건대 학생들이 너무도 무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대학신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은 날이 갈수록 약해지고 있습니다. 누구 탓을 해야할까요? 종이 매체를 파괴에 가까울 정도로 위축시키고 있는 디지털과 스마트폰 시대? 개인을 철저하게 파편화하는 후기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자신이 다니는 대학의 신문에 눈길도 제대로 주지않는 학생들? 하지만 남의 탓해서 해결되는 일은 없습니다. 학생기자들이 지령 1300호를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더 새로운 각오로 분발하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전임주간으로서 참으로 무책임하고 너무나 상투적인 요구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다만 여러분의 선배 기자들과 오랜 시간을 같이 한 사람의 애정 어린 조언이라고 받아들여 주기 바랍니다. 구체적인 제안을 하나 하겠습니다. 황용석 주간 교수님께서 저를 개인적으로 잘 아시니, 오해에 대한 부담 없이 드리는 제안입니다. 우리 대학에는 참으로 많은 학과와 전공이 있습니다. 하지만 학과나 전공마다 사정이 너무나 달라서 거의 ‘독립국’ 수준입니다. 선진국, 신흥국, 개도국, 후진국 다 있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학과나 전공의 역사를 소개하고 장단점을 분석하는 연재기획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제 넘은 제안 귀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거듭 <건대신문> 지령 1300호를 축하드리면서 황용석 주간교수님, 유영만 실장님 그리고 김혜민 편집국장을 비롯한 학생기자 여러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건대신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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