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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호 수질개선 시급, 캠퍼스 환경 마스터플랜 마련하자
건대신문 | 승인 2014.07.16 11:53

일감호는 우리대학의 얼굴이나 다름 아니다. 일부에서는 값 비싼 캠퍼스 부지를 호수로 방치하는 것이 못내 아쉽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 호수가 있기에 우리 캠퍼서의 넓은 조망과 건학정신이 지켜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한 미래 캠퍼스 개발의 잠재적인 자원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다. 일감호가 보여주는 아름다운 풍광의 이면에는 고질적인 수질문제가 있다. 특히, 최근처럼 기온이 상승하고 가뭄이 이어지는 시절에는 수질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악취가 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일감호에 사는 오리가 죽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번에 죽은 오리는 기르던 오리를 방목한 것으로 환경적응의 문제로도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오리가 죽은 이유 중 하나는 깨끗하지 못한 일감호의 수질 때문이라는 해석도 설득력이 있다.

일감호 바닥에는 오랫동안 쌓인 유기물들이 두텁게 쌓여 있다. 이들 유기물질들이 과도해서 발생되는 부영양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식물성 플랭크톤이 이상증식해서 빛이 호수 아래로 투과되지 못해 호수식물들이 제대로 성장을 못하고 있다. 부영양화로 인해 만들어지는 독성물질은 물고기들의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협을 준다.

일감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우리대학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 오고 있다. 그러나 일정수준의 지하수를 유입하거나 호수에 공기를 공급하기 위해 보트로 호수 표면을 휘젓는 수준으로는 현재의 오염 상태를 관리하기에는 버겨운 것이 사실이다. 대학재정 확충이 어렵고 우선순위가 앞서있는 중요한 사업들이 있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일감호의 수질 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 정도는 나와야 할 시점인 것 같다.

한 해에 해결할 수 없다면, 연차별로 예산을 배정해서 사업을 진척시키고 수질관리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외부에서 일감호 수질문제를 제기하면, 몇 년 안에 수질 목표를 어떻게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라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현실적인 예산부족을 이유로 아무 계획도 없이 제한적으로 현상유지에 급급한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일감호는 거대한 어항이다. 생태학적으로 폐쇄된 공간이며 자체 정화가 어려운 단절된 공간이다. 그렇기에 보다 능동적인 수질 관리정책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우리캠퍼스의 환경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녹지비율, 소음규제, 식생 다양성, 에너지 절감 등 그린 캠퍼스를 위한 중점 사업들을 묶어서 캠퍼스 환경 마스터플랜을 세웠으면 한다.

이러한 플랜은 조경적 관점이 아닌 환경적 관점에서 설계될 필요가 있다. 캠퍼스의 환경은 일반적인 대학평가지표에서 빠져 있다. 그래서 학교 자원의 투입순서가 뒤처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비록 일감호 수질이 대학평가에 기여하는 바는 없을지 몰라도 우리대학 전체의 이미지와 평판에는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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