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새학기가 시작되었네요. 새학기에도 어김없이 다른 나라, 다른 대학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이
번호 <건대신문 FM> 1부를 맡아주실 분은 이홍규(경영•경영4) 학우님입니다. 이홍규 학우는 일본 Matsuyama에 있는 Matsuyama대학교에서 한 학기를 보내고 지금은 Ehime Toyota에서 인턴십 과정을 수료하고 계시답니다.
 
작고 오래된 도시 Matsuyama
 
Matsuyama 대학에서의 전반적인 생활은 서울에 비해 매우 조용하고 차분하답니다. Matsuyama는 도쿄
나 오사카와는 달리 특별하게 느껴질 정도로 여유로운시골 느낌의 마을이에요. 그래서 Matsuyama 대학교는 대도시의 대학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의 수도 적습니다. 한국인은 더군다나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 덕분에 소중한 체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Matsuyama대학교의 한국어 수업에 참여할 기회를 갖기
도 했고, Matsuyama 대학교 유학생을 대표해 교지 표지모델을 하고 유학생활에 대한 다양한 글도 실었습니다. 별로 유명하지 않은 도시를 택하는 것도 충실한 유학생활을 보내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일본 대학생들의 생활 
 
처음 이곳에서 수업을 들었을 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수업에 집중하기보다는 잠을 자거나 수다를 떠
는 학우들이 꽤 많거든요. 일본은 취업할 때 한국만큼 학점이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아요. 학점단위를 이수하기만 하면 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죠. 게다가 한국과는 달리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출신지에서 직장을 구해요. 특히 Matsuyama 사람들은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고향에서 직업을 갖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죽는 것이 행복이다.’라고 말하죠.
 
Matsuyama는 인구 50만의 작은 도시라서 몇 다리만 건너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서로 아는 사이예요. 그
래서 남녀가 사귀다가 헤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꽤 심해요. 같은 수업의 여학생이 남자친구가 한 달에 한 번밖에 만나주지 않는다고 상담한 적이 있습니다. 만날 때도 다른 친구들과 함께 술자리에서만 만난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솔직히 너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변화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헤어질 것을 추천한다.’고 했습니다. 그 여학생은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더 가까운 친구들이 자신과 멀어지는 것이 싫다. 꽤 많은 친구들이 나와 멀어지게 될 것이다.’라고 답하더군요. 섣불리 의사표현을 하면 인간관계에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를 두려워하죠.
 
한편 한국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금방금방 그만두고 다른 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곳에서 아르바이트
를 했다는 것이 경력이 되잖아요? 하지만 일본은 좀 달라요. 이곳 학생들은 아르바이트를 한 번 시작하면
보통 취업할 때까지 한 곳에서 일해요. 한 친구는 라면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3~4년 정도 한 다음 주변 사람을 물색해 아르바이트 자리를 물려주고야 그만뒀어요.
 
일본의 물가가 한국보다 비싸다고 ? NO!
 
일본은 한국보다 물가가 싸요. 스타벅스는 한국보다 저렴한데 Drip Coffee를 주문하면 우리 돈 천 원 정
도에 리필도 해 줘요. 신발과 옷, 수입 제품도 대부분 한국보다 싸요. 특히 전자제품이나 주류는 한국의 면세점보다 10만 원 이상 저렴하답니다. 일본에서는 쇼핑도 놓치지 말아야 할 즐거움 중에 하나예요!
 
한국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일본 이야기, 어떠셨나요? 일본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요. 이홍규 학우님, 일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