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새로운 기부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혹은

ALS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에서 시작된 사회 운동의 일환으로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에 대한 관심과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 행사는 지목당한 한 사람이 머리에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간단한 방식이지만, 연일 그 참여대상이 급속하게 확대되면서 세계적인 트랜
드로 자리잡고 있다.
 
찬물에 입수하는 콜드 워터 챌린지에서 시작한 이 이벤트는 이후 물 뒤집어쓰기 행사로 발전되어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에서 기부독려 캠페인으로 활용되어 왔다. 2014년 미국의 한 골프 채널에서 찬물 대신 얼음물로 이 도전하면서 아이스버킷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지금 전개되고 있는 루게릭병 모금 캠페인은 크리스 케네디라는 골프 선수가 이 병을 앓고 있는 남편을 둔 조카의 도전에 응하기 위해 얼음물 뒤집어쓰기를 하고 그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이후 급격히 확산된 것이다.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성공적으로 확산되는 이유는 몇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얼음물 뒤집어쓰기를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온라인의 친구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다양한 동영상들은 이 캠페인이 즐거운 참여라는 것을 보여준다. 참여의 무거운 장벽을 걷어낸 것이다. 둘째는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지목당한 한 사람이 3명을 지목함으로서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참여자수가 증가한다. 전형적인 네트워크 확산 모형이다. 셋째, 참여자에게 자율적인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다.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금전적인
기부를 할지를 스스로 결정하게 한 것이다. 대다수 참여자들이 이 둘을 모두 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캠페인의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었다. 넷째, 사회적으로 유명한 사람을 적극 활용했다. 유명인들의 참여는 미디어의 주목을 이끌었고 이를 바탕으로 관련한 콘텐츠가 확산되는데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이처럼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새로운 참여문화를 만들고 있다. 우리는 긍정적 참여를 이끄는 이러한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금은 하나의 주된 공급자가 사안을 주도하는 시대가 아니다. 다양한 기관,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해 졌다. 참여를 위해서는 그것을 위한 유인요인 및 발판이 필요하다. 우리대학은 지금 여러 가지 발전의 목표들이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동원 가능한 내적 자원이 제한적일 때, 외부에 있는자원들을 자발적으로 참여시키는 다양한 방식들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유행타는 행사는 아니더라도 우리 구성원들이 재미를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다
양한 아이디어와 참여플랫폼을 고민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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