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캠퍼스
“부동산대학 신설 더이상 미룰 수 없어”
편동광 | 승인 2003.06.02 00:00

1985년 본교 학부에 부동산학과가 개설되지 어언 18년째다. 그간 배출된 졸업생만도 440여명에 달하며, 그들의 사회적 역할과 위치, 기여 등을 고려할 때, 본교의 대표학과로서 가히 자랑할 만하다.

본교 학부에 부동산학과가 개설된 이후 지금까지 많은 대학에서 부동산학과를 개설하였다. 현재 부동산학과는 전국적으로 학부에 10개, 석사과정에 28개, 박사과정에 3개, 전문대학에 8개 등 총 49개로 1985년 총 20개에 비해 50% 이상이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만 보더라도 대학에서 부동산학과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어떠한지 충분히 알만하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에도 많은 대학에서 부동산학과 신설을 희망하고 있으며, 그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 부동산학의 종주대학임을 자처하는 본교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여왔는가?

사실 본교에서도 부동산학의 발전은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1989년에 일반대학원에 부동산학 석사과정이 개설되었으며, 2002년에는 박사과정까지 개설되었다. 2001년에는 행정대학원과 국제대학원에 속해 있던 부동산학과를 부동산대학원으로 승격하였다. 정원도 많이 늘었다. 현재, 학부에 249명, 일반대학원에 110명, 부동산대학원에 338명이 재학 중이다. 학과 교수님의 수도 정교수 7명, 겸임교수 3명, 강사 7명으로 타대학에 비해 그 수가 월등하다. 학부에 부동산학과가 개설될 당시와 비교해 볼 때 괄목할 만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아쉬움도 크다. 부동산학의 종주대학임을 자부함에도 불구하고 박사과정 개설이 타대학에 비해 늦었다. 그 때의 심정은 뒤늦게라도 박사과정이 생겼다는 안도감과 함께 타대학보다 늦었다는 치욕감 같은 것이 교차되었다. 본교 부동산학 동문들 사이에는 “타대학에 비해 무엇이 못하기에 박사과정 개설이 늦었을까?”라는 말이 오랫동안 회자되었다.

이러한 아쉬움과 함께 이제는 부동산학의 종주대학으로서 면모를 지키기 위해서는 부동산대학 설치는 타대학 보다 늦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이제는 또한번 전번과 같은 치욕감을 느끼지 않아야 하겠기에 올 초 ‘부동산대학추진위원회’를 발족하게 되었다.

부동산대학 신설의 당위성은 앞서 말한대로 타대학들이 앞다투어 부동산학과 개설을 하였거나 서두른다는 것만은 아니다. 우선 타학문과 섞일 수 없는 부동산학의 독특성에 독립의 의의가 크다. 부동산학은 종합응용학문이기도 하지만 종합응용 돼 부동산학만의 독특한 맛을 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이러한 점이 무시되어 왔다. 학부의 부동산학과는 처음에 정법대학 소속이었다가 나중에 정치대학 소속이 되었다. 얼마전까지는 정치대학 보다는 경영대학 소속이 더 바람직하지 않는가 하는 소리도 나오곤 했다. 부동산학은 개발을 필두로 하여 마케팅, 금융, 정책 등이 파생되는 학문이다. 그런 점에서 정법대학도 아니고, 더더구나 정치대학도 아니며, 경영대학에도 소속될 수 없는 독특한 맛을 지닌 학문이다.

두번째 당위성은 비대한 대학원에 비해 학부는 빈약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현재 재학생 수는, 학부는 249명, 대학원에는 일반대학원과 부동산대학원을 합쳐 448명이다. 뿌리는 빈약한데 줄기는 비대하다. 이제는 뿌리를 튼튼해야 할 때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일반대학원도 그렇지만 부동산대학원의 경우 입학정원이 150임에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11:1임을 감안하면 더욱 실감할 수 있다. 혹자는 이런 점을 염려하기도 한다. 대학원처럼 학부정원을 늘렸을 때 수요가 충분할지. 이것은 기우에 불과하다. 예컨대 서울디지털대학의 경우 올해 부동산학과를 처음으로 모집하였는데 전체정원 2,400명에 부동산학부 입학이 594명으로 전체정원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셋째로, 부동산대학 신설은 우리대학의 수익증대에도 도움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많은 대학들이 이러한 이유로 부동산학과의 개설을 서두른다고 들었다. 대학도 이제는 경쟁시대이다. 적당히 구색을 갖추기 위해서 학과를 설립하고 단과대를 만드는 시대는 아니다. 경쟁력 있는 학과와 단과대 설립이 그 대학의 발전을 좌우한다고 들었다.

넷째로 부동산대학 신설은 종주대학으로서의 자리매김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금까지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에서도 처음으로 부동산학과가 본교에 설립되었다. 이제는 대중들의 뇌리 속에 ‘부동산학’하면 건국대학교를 떠올린다. 그만큼 부동산학과는 건국대학교의 상징이 된 것이다. 부동산학의 뿌리는 아무래도 학부에 있다. 학부를 대학으로 승격시켜 종주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본교의 위상을 세우는 큰 업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언젠가는 본교든 타교든 간에 학부에 부동산대학이 설립될 것이다. 우리 부동산 학우들은 박사과정 개설이 타교에 뒤졌던 때의 아픔을 한번 더 겪지 않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편동광(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 설립 추진위원장)

편동광  

<저작권자 © 건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편동광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건국대학교 건대신문사
05029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120 건국대학교 학생회관 5층 건대신문사
대표전화 : 02-450-3913  |  팩스 : 02-457-3963  |  창간년월일: 1955년 7월 16일  |  센터장 : 김동규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동규
Copyright © 2020 건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