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에서는 기술사회와 패러다임을 강의하시는 윤재호 선생님과 함께 합니다. 윤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영화는<인셉션>입니다. 영화 <인셉션>은 타인의 꿈에 접속해 기억을 빼낼 수 있는 미래사회에서 기억을 지키는 특수 보안요원 ‘돔 코브’는 우연한 사고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됩니다. 하지만 그는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죠. 바로 머릿속의 정보를 훔쳐내는 평소 임무와 반대로 머릿속에 기억을 넣는 ‘인셉션’ 임무를 맡게 됩니다.
이제부터 윤 선생님과 함께 영화 <인셉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Q. 영화 인셉션을 추천해 주신 이유를 알려주세요!

원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해요. 영화 <메멘토>는 물론이고 <배트맨> 시리즈도 한편 빼고 다 봤어요.
놀란 감독은 시간을 쪼개서 배치ㆍ배열하는 것을 잘해요. <인셉션>을 보면서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감탄했고 특히 시간, 무의식, 꿈을 영상화 했다는 점이 임팩트가 강했어요.

Q. 어떤 사람에게 영화를 추천해주고 싶은가요?

영화가 정신분석학적으로 오류가 많긴 하지만 정신분석학 공부를 시작하거나 관심 있는 학생들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정신분석학을 토대로 만들기도 했고 이론적인 것을 그대로 영상화했다고 생각해요. 프로이트가 말했던 무의식이 은연중에 표출되는 과정들을 잘 포장하기도 했고 영화의 단점과 장점도 잘 보일 거예요.

Q. 어떤 장면이 인상 깊었나요?

자동차가 떨어질 때 꿈속으로 한 번, 두 번, 세 번 들어갈 때, 교차편집을 하면서 너무나 생동감 있게 꿈과 꿈속이 연결되는 그 장면을 보면서 ‘감독이 천재구나’생각했어요. 자칫하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지만 편집을 너무 잘 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영화가 암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있었나요?

주인공 코브가 꿈속에 들어가서 하는 일이 두 가지가 있죠. 무의식을 심는 것과 정보를 알아내는 것인데 저는 무의식을 심는 것이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한다고 생각해요. 무의식 안에 구조를 만들고 그 구조 안에 들어가 생각을 심어서 원래부터 자신이 그렇게 생각한 것처럼 만들어 표출하게 만들죠. 생각을 설계하는 자, 현실세계의 정치가나 사상가 같지 않나요? 설계 당하는 입장자는 시민이나 대중이고요. 정치가나 사상가는 언론플레이로 여론을 조장해 일반시민들의 사상을 본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몰아가죠.
그리고 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토템은 꿈속에서는 쓰러지지 않고 계속 돌고 있죠. 저는 그 토템이 무한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했어요. 현실에서는 모든 만물이 태어나고 죽고 생성되고 소멸 되잖아요 저는 토템이 은하처럼 보였어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하는 우리은하의 순리처럼요.

Q. 영화를 보기 전에 미리 생각해 봤으면 하는 것이 있나요?

영화를 보기 전보다는 보고난 후에 생각을 많이 해봤으면 좋겠어요. <인셉션>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법한 부분도 영상화 시켰어요. 예를 들어 ‘킥’ 같은 장치죠. 꿈속에서 떨어지거나 하는 외부자극을 받았을 때 깨게 되는 상황이 영화가 이론적인 것에 머물러있지 않고 실제로 경험했던 것을 영상화시켜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꿈에서 꿈으로 들어가는 과정들도 우리가 경험해 본 것들이잖아요? 그런 것도 사실적으로 그려내서 좋아요.
몇 가지 영화적인 장치들이 깊고 정밀해요.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나서 많이 생각도 해보고 관련서적들을 찾아본 후 다시 영화를 보면 좋을 거예요.

 

<인셉션>은 영화 사이사이 철학적인 메시지도 많이 담고 있고 보면 볼수록 새로운 의미를 알게 되는 매력 있는 영화 같아요. 한 번 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명품, 걸작이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은 영화예요!! 여러분도 꼭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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