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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주거문제 해결책, 밖에서도 찾아보자
건대신문사 | 승인 2014.10.02 14:55

우리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다. 우리대학을 비롯해서 전국의 많은 대학들이 몇 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고 있지만, 학비 이외에 들어가는 여러 경비를 포함하면 학부모 가구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만만치 않다. 특히, 지방에서 유학 온 학생들은 방세나 식대 등 체재비가 덧붙여져 그 부담이 가중된다.

우리대학은 약 3천여명을 수용하는 민자 기숙사인 쿨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타 대학과 비교하면 시설의 수준이나 수용인원 면에서 우수하지만, 지방학생을 수용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서울지역 사립대 기숙사 수용률은 10%가 채 안된다고 한다. 민자기숙사라 그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우리대학 주변은 교통의 요지로 자취방 등 월세 가격이 높아서 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이 크다. 이는 인구 고밀도 도시인서울의 거의 대다수 대학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한다.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간 차원에서 쉐어하우스 운동이 일고 있지만 아직 그 범위가 제한적이다. 민간이 주도하고 있는 쉐어하우스 프로젝트인 ‘통의동집’, 서울시가 공공임대주택을 이용해서 제공하는 쉐어하우스인 대학생 ‘두레주택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쉐어 하우스는 주거 소비자인 대학생들 간의 자원 배분과 협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접근이지만, 아직까지 그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아쉽다.

그런 가운데,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의 40%수준인 월 19만원의 대학 연합 기숙사가 지난 26일 서대문구 홍제동에 개관했다는 소식은 반갑기 그지없다. 교육부가 홍제동 국·공유지에 '홍제동 행복기숙사(연합)'를 개관한 것이다. 이 홍제동 행복기숙사는 대학 캠퍼스 밖에 설립돼 여러 대학의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첫 공동 기숙사로서 교육부, 서대문구, 한국사학진흥재단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협업을 통해 설립·준공됐다. 교육부가 국유지(3418㎡)를, 서대문구가 공유지(825㎡)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자금(국민주택기금 84억1400만원, 사학진흥기금 74억5800만원)을 투자한사업으로 대학생들의 주거안정과 경제적 부담 경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은 대학만의 능력으로 해결하는 것보다는 지자체 또는 국가기관 등과 협업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효과적임을 말해준다. 우리대학도 대학의 자체 재원을 넘어서서 외부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서 학생들을 위한 보다 저렴한 주거공간을 제공했으면 한다. 서울시 성동구는 한양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피하우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북구에서 서울시와 SH공사가 함께한 ‘서울시 정릉 희망하우징’은 18만원에 좋은 시설로 대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학생 주거문제에 관심있는 기업들의 활동도 눈여겨 볼만하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최근 9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번째 무상지원 기숙사인 고촌학사를 개관했다고 한다. 고촌학사는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문제와 생활고 해결을 위해 고촌재단이 마련한 무상지원 시설이다. 이처럼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 대학생의 주거생활에 관심을 가지는 여러 외부 자원들과 적극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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