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을 군대에서 보낼 김민성(문과대·인문학부1)군

칼날 같이 모진 겨울바람이 불어도, 건장한 대한민국 청년의 가슴은 뜨겁다. 우리나라를 지킬 젊은 혈기로 활활 타오르니까. 2004년 새해와 더불어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민성군. 그 역시 남다른 새해맞이로 가슴이 타오르고 있다. “1월 9일 의정부에 있는 훈련소로 가게 됐어요”라며 말을 꺼내는 김군. 담담하게 말하지만 실은 “만감이 교차한다”고.

▲ © 김혜진 기자

“군대가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이야 많죠. 여행도 가보고 싶고,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동생과도 많이 놀아주고 싶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이래저래 하고 싶은 일은 많았지만 제대로 이룬게 없어서 아쉽단다. 요즘은 한창 친구들과의 환송회로 바쁜 김군. 친구들에게도 고맙지만 그래도 부모님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단다.

“구정 이틀 전날이 아버지 생신인데 군대가기 전에 꼭 선물 해 드리고 싶어요. “엄하게만 하시던 아버지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다 나에게 도움이 된 것 뿐”이라며 진지한 눈빛이 어린다. “우선 ‘군생활 건강히 하자’는게 올해 가장 큰 소망이예요. 그리고 어쩌면 시간낭비가 될 수 있는 군생활인 만큼 책도 많이 읽고, 생각도 많이 하려구요.” 이미 책 보내줄 사람도 구해놓았다고 웃는 김군의 얼굴이 밝다. “그동안 목표 없이 대학생활을 보낸거 같아요. 군대가서 인생 목표에 대해 생각하고 그 목표도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거예요”

****** 부모님께 이제 군대 간다고 생각하니 죄송한 일 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그동안 철없이 굴기만 했는데. 막상 군대에 가려고 하니 그동안 몰랐던 뭔가를 알 것 같아요. 가서 좀더 큰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저도 군생활 건강히 마치고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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