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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잘 적응하고 있을까?
방민희 기자 | 승인 2014.11.11 13:49

2014년 현재 우리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은 800여 명이다. 17000여 우리대학 학우 중 4.7%를 차지하는 셈이다. 유학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많은 유학생들은 전공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벅차다는 것과 한국인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는 것을 꼽았다.

이택품(중국인 유학생, 상경대‧국제무역3)학우는 “한국어 실력이 좋지 않아 수업 시간에 교수님의 말씀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은데 사귀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 학우는 “한국 학생들끼리 모여 이야기하고 있으면 이야기에 끼고 싶지만 이미 서로 친한 사이들 사이에 끼어들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교실에서는 주로 아는 사람들끼리 짝을 지어 앉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한국인 학생은 한국인 학생과, 중국인 학생은 중국인 학생과 앉는 경우가 많다.

유학생들에겐 조별발표도 큰 어려움이다. 조위강(중국인 유학생, 문과대‧국문3) 학우는 “교수님 말씀을 이해하는 것도 어렵지만 조별발표를 할 때 곤혹스럽다”며 “자료를 찾을 수는 있지만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조별발표에서도 쉬운 부분만 맡게 된다”고 말했다. 많은 유학생들이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

일부 유학생들은 한국어가 서툰 것 때문에 같이 발표하는 학생들에게 미안해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유학생은 한국어가 서툴다”는 편견이 작용하기도 한다. 조별발표를 할 때 유학생의 실력이나 의사와 상관없이 가장 쉬운 부분을 맡기거나 조별발표를 유학생과 함께 하는 것을 꺼리는 경우다. 심한 경우에는 같은 조에 속한 유학생을 배제하고 조별활동을 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유학생들은 학교의 일에 신경을 쓰기가 어렵다. 총학의 필요성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한 외국인 학우는 “총학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면 이유를 적어 주십시오”라는 질문에 “유학생들과는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모범적인 유학 사례
물론 적극적으로 학과 활동을 하며 학업성적도 우수한 유학생들도 있다. 와닛차(태국인 유학생, 문과대‧국문3)학우는 매 학기 추가학점을 받을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와닛차 학우는 “처음 전공수업에 들어갔을 때는 많이 힘들었다”며 “하지만 좋아하는 한국어를 매일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술도 잘 마시지 못하고 소심한 성격이라 동기들과 어울릴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한국인이나 외국인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있고, 방학 때면 한국 이곳저곳으로 여행도 다닌다”고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한편 한국에서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언어교육원에서 배운 한국어와 전공수업에서 듣는 말이 완전히 달라서 전공수업을 처음 들었을 때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유학생의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외국인서비스센터의 최준원 선생은 “한국인 학생들은 외국인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다가갈 경우 쉽게 친해지는 것 같은데,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인 학생들에게 다가갈 때 위축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최 선생은 “유학생이 친구를 만들지 못할 경우 반토막짜리 유학생활이 될 수 있고, 차후 한국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유학생들이 한국어 공부와 친구 사귀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외국인서비스센터에서 제공하는 상담과 각종 강연 등의 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좋겠다”며 “외국인서비스센터에서는 국제협력처 홈페이지의 공지사항 란에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공지사항을 올리고 있고,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학생들을 위해 웨이보로도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민희 기자  ryu2528@konku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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