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터키에서 맞이할 강신헌(정치대·정외3), 박정훈(정외3), 울탄 구드레트(일반대학원 석사1학기)씨

2004년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 바로 1월 9일에 출발해 3주 동안 터키 동부지방을 중심으로 여행을 다녀올 ‘정외과 3인방’ 강신헌군, 박정훈군, 그리고 울탄 구드레트씨가 그들이다. 그야말로 우연하게 뭉쳐 여행길에 오르게 된 그 들. 오늘은 터키여행의 구체적인 경로도 의논할 겸, 구드레트씨가 강군과 박군을 저녁식사에 초대했다.

▲ © 김혜진 기자

“메르하바~(안녕하세요)” 구드레트씨의 아내가 반갑게 맞이한다. 여느 한국의 가정집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집이지만, 코 속으로 터키 특유의 향취가 느껴진다.

강군과 박군은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터키음식에 익숙한 듯 터키 예법에 맞춰 먹는다. “음~ 형, 오늘은 좋은데요?”라며 칭찬할 정도로 맛도 볼 줄 아는 강군과 박군. 지금 당장 떠나도 먹을 것 하나는 적응력 100%겠다. “여기 자주 와서 형이랑 이야기도 나누고 식사도 하면서 많이 익숙해졌죠.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다고 해야 할까? 여행갈 연습을 해두는 거예요”라며 박군이 말한다.

“신헌형과 둘이서 몽고를 갈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구드레트형을 알게 되면서 터키로 가게 됐어요. 같은 과의 선배님이라 믿음도 가고요”라고 웃으며 말하는 박군. 구드레트씨는 모국인 터키 앙칼라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다가 정치에 대해 공부하기 위해 우리대학에 입학했단다. 덕분에 이 친구들을 알게 됐다고.

▲ © 김혜진 기자
“터키는 관광객들의 방문이 많은 나라죠. 하지만 관광객 대부분은 민간인과 직접 접촉하기 보다는 패키지여행을 선호하기 때문에 그 나라를 알 수 있는 진정한 여행을 할 수 없죠.” 특히 대학생들에게는 그 나라 특유의 문화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자유로운 여행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구드레트씨.

그들은 이스탄불, 아타투르크, 앙카라, 카파도키아, 카라세이아, 코냐 등... 겨울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곳들을 여행하며 터키의 시골에 가서 빵도 만들어보고, 다민족 다종교도 직접 경험해보고, 국립대학생들과 대화도 나누고 총장도 직접만나고, 또 그리스 문화체험까지도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계획들이 박군과 강군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 두 학생들 터키가면 아마 안돌아 올꺼야. 다민족의 예쁜 아가씨들이 많거든.” 구정을 터키에서 맞게 된 박군과 강군. 특히 강군은 정월 초부터 처음 해외로 나가는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설레임으로 가득 찬 그들의 여행 그리고 2004년! 타국에서 맞은 붉은 해를 자신의 희망찬 해로 만들 각오가 장한벌을 울리는 소리, 들리지 않나요?

**** 내가 터키여행을 하는 이유 >> >

박정훈 “이슬람은 세계 3대종교 중 하나잖아.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대학생들이 이슬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세계를 인식하려 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난 직접 체험해 보고 깨달을 거야. 이슬람 근원주의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고.”

강신헌 “난 문화의 다양성을 중심으로 터키를 바라보고 올꺼야. 우리나라와는 다른 터키의 문화나 풍습을 직접 체험해 봄으로써 시각을 넓히는 기회를 갖고 싶거든. 또 공부할 수 있는 여력이 된다면 다른 세계에 대한 차후연구계획도 세워 보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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