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4일부터 경제학과 82학번 동문들은 두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몸을 던진 후 사고를 당한 故이주훈 동문(경제학과 82학번)의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약 1400명의 동문들이 탄원서에 서명을 했다.

故이 동문은 지난 7월 27일 강릉 사천해변에서 홀로 산책하던 중, 파도가 높아 입수금지조치가 된 바다에서 두 어린이가 고무튜브를 타다가 뒤집히는 것을 보게 됐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故이 동문은 두 어린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이안류에 휩쓸려 거센 물살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후 도착한 구조대에 의해 두 아이는 구조됐지만 높은 파도로 인해 故이 동문의 구조가 약 15분가량 늦어졌다. 의식을 잃은 채 구조대원에게 발견된 故이 동문은 사고 직후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상태가 호전되는 듯 보여 故이 동문을 경희의료원 중환자실로 이송했으나 故이 동문은 사고 후 19일째 되던 지난 8월 14일 끝내 숨을 거뒀다.

동기인 김영갑 동문(경제학과 82학번)은 “주훈이는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며 “술, 담배도 전혀 하지 않았으며 평소 수영을 잘했다”고 기억했다. 故 이주훈 동문은 최근까지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아이들을 가르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자 : 의사자란 직무외의 행위로서 타인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사망한 사람을 말한다. 사회정의구현을 위해 ‘의사상자 예우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유가족들의 보상 등 국가적 예우를 하고 있다.

*이안류 : 파도에 의해 해안으로 수송된 물은 수면 아래에서는 바다 쪽으로 나가는 강한 흐름을 형성하는데, 이 흐름을 이안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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