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으로서 한 번쯤은 대외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해봤을 것이고, 최근 들어 이력서에 각종 대외활동 기록이 있으면 취직에 유리하다는 점을 들어 원하지 않는 대외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다. 이처럼 대외활동은 원하던 원치 않던 대학생에 있어서 점점 필수요소가 되어가는 때, 필자도 대외활동을 시작한지 이제 몇 개월 되지 않았지만 느끼는 바가 많기에 지금 망설이고 있는 당신에게 글을 쓴다.

필자가 처음 했던 대외활동 중 첫 번째는 멘토링이었다. 과외를 해본 적은 있지만, 멘토링은 전혀 다른 활동이었다. 멘토로서 멘티의 학습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돌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 조금씩 배워가는 것이 있었다. 대학생이라는 내 위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수업과 학회, 동아리 등에서 함께 공부하는 것이 대학생활의 대부분이었다. 말하자면 이전에는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서 노력했다면 멘토링은 타인의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활동이었다. 「배워서 남 주냐」라는 말도 있다지만 활동을 계속하며 느낀 점은 멘토인 나 자신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태까지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 중 하나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대외활동으로 얻은 게 있다 생각해, 의욕적으로 알아 본 두 번째 대외활동은 기업의 서포터스 활동이었다.두 번째 활동 역시 이전까지 내가 하고 있던 활동과 거리가 있는 것이었다. 인문학을 공부하던 내게 주제가 주어지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 기획은 물론 홍보까지 겸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처음의 몇 번 회의에선 말도 하지 못하고 보고만 있기 일쑤였지만, 차차 적응해 나가니 아이디어도 몇 개 낼 수 있었고, 긍정적인 반응도 조금 보였다. 물론 첫 번째 프로그램에서 나는 보조에 불과했지만, 그를 통해 겪은 이전부터 있었던 학문을 익히는 것과 아무 것도 없었던 것에서 무언 가를 만들어 내는 것의 차이 또한 내 경험의 지평선을 넓혀주었다.

이외에도 고정관념을 없앤다거나, 경험을 넓혀주는것 이외에도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대학생활 중 만날 수 있는 것은 같은 대학생 혹은 교수님들뿐이다. 하지만 대외활동을 하다보면 타대생들은 물론 취업준비생 및 직장인들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대인관계도 넓어질뿐더러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간접경험을할 수 있었다. 사회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계기를 잡았다. 그렇기에 나는 당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무언가 뚜렷한 목표가 있다면 그에 관한 대외활동을 하라, 그러면 당신에게 전문성을 부여할 것이다. 목표가 없다면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라, 그러면 당신의 적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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