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초록색 조끼를, 겨울에는 초록색 명찰을 단 바람막이를 입고서 양손에는 손전등과 곤봉을 들고 늦은 시간 학우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학우들이 있다. 바로 KU학생지킴이들이다. <건대신문>이 2학기부터 KU학생지킴이장을 맡고 있는 박승민(공대ㆍ기계공3) 학우를 만났다.

Q. KU학생지킴이, 어디서 어떤 일을 하나요?
우리 업무는 늦은 7시, 경영관 맞은편 대운동장 1층에 위치한 KU학생지킴이실에 모여 순찰을 준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늦은 7시 반부터 11시 반까지 20명이 10명씩 두 조로 나뉘어 교대로 2시간씩 근무하고 근무 당일의 상황에 따라서 구역을 나눠 순찰한다. 주로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 곳이나 어둡고 외진 곳으로의 학우출입을 제지시키고 일감호로 이어진 계단을 따라 사람이 내려가지 않도록 막는 일을 하고 있다.
2시간 간격으로 활동시간이 다른 두 조는 순찰과 더불어 서로 다른 일을 맡고 있다. 늦은 7시 반부터 근무하는 조는 9시부터 행정관 앞 잔디밭 사용을 통제하는 일을 담당하고 늦은 9시 반부터 근무하는 지킴이들은 11시부터 일감호 근처 벤치사용을 제한하는 일을 맡고 있다. 11시가 되면 먼저 방송을 통해 이러한 주의사항을 공지하고 마지막 순찰을 통해 하루를 마무리한다.

축제기간에는 낮 시간동안 도로에 설치된 부스 운영을 위해 교통을 통제하고 저녁시간에는 사고방지를 위해 교내를 순찰하거나 사람이 많은 곳을 주시하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하고 있다.

Q. 지킴이로 활동하면서 당황스러웠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지금까지 일하면서 다행히 큰 사고가 없어서 크게 당황스러웠던 일은 없었다. 가끔 순찰을 돌다보면 술에 취한 사람들을 보는 경우가 있다.

이때 만취해 고성을 지르는 사람을 저지시키고 상황을 정리하는데 가끔 일행 없이 혼자 취해서 인도나 벤치에 엎어져 있는 학우 들을 보기도 한다. 한 번은 만취한 상태로 혼자 남아있던 학우가 기숙사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데려다 준 경험이 있다.

Q. KU학생지킴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킴이는 매학기 초 우리대학 홈페이지(www.konkuk.ac.kr) 공지사항의 지원공고를 통해 선발한다. 학생지킴이로서 활동하려면 무엇보다도 성실성이 중요하다. 일요일을 제외한 일주일동안 규칙적인 시간에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순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약속을 잘 지키고 성실히 수행할 수 있는 성실함이 필요하다. 또 한 학기에 20명의 학우들로 구성된 지킴이가 활동하다가 결원이 생기면 다음 학기에 충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기에 기존 구성원들과 잘 융화될 수 있는 성격을 가진 학생들이 적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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